비밀정보 사수의 몫 내일 누군가,B의 생일을 위해 깜짝 선물을 산다. 한데, 호기심이 지나친 B는 선물의 정체를 끈덕지게 따지고 둘 사이에 감정적 갭이 생겨 급기야 싸움으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신체적으로 강했던 B로부터 깜짝 선물의 기쁨을 주기 위해 육체적 고통까지 감수해야 한 A에게서 앞으로 B의 생일은 어떤 의미일까. 이런 작은 분쟁이 잦다면, 과연 이 둘의 미래는. 두 개인의 원천적인 성격차와 인생관의 갭도 고려해야 되겠다. 저자는 작년 세계 언론에 엄청난 파장을 던진 위키리크스의 공동 창립자라고 한다. 여기에 관해서, 저자는 확실히 못박는다. 줄리언 어산지와 대등한 위치가 아닌 제일 협력자라고. 하지만 책을 통해 그가 이 단체에서 창립자,어산지와 수평적 위치이기를 아주 간절히 바란 것도 알 수 있었다. 동업자이지만 상하관계가 이미 확정된 이 둘 간의 현재가 되어버린 과거를 들여다 본다. 책은 대체 이들이 세계의 어두운 비밀을 알리기 위해서 어떤 불편과 위험을 감수했는지 보다는. 공중 분해된 위키리크스의 업적을 틀어진 핵심 2인 중 한 쪽에서 그 내부 진행 과정을 폭로한 스토리이다. 촛점은 전자보다 내부자들의 그간 행방이며 그들의 관계 악화 상황이었다. 위키리크스가 하나의 번듯한 사업으로 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저자의 아쉬움과 과거 그들의 폭로 업적을 자찬한 부분이 상당 차지했다. 이번 책 출간이 그에게 남길 몫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비밀은 없다 비밀의 무덤이 있을까. 이것이 고스란히 묻히기 위해서는 내(핵심인물간),외부적(제보자와 공개자간)으로 절대적 신뢰가 요구되어져야만 한다. 위키리크스는 그 이름을 천하에 떨치기까지 해커인 어산지와 데이터 보안 전문가였던 저자의 헌신으로 외부적인 침략에 철저한 대응을 해 왔다. 하지만, 여러 차례 폭로 사건이 언론의 관심을 끄는 성공적인 장식을 거듭하나, 그들 내부의 신뢰는 좀처럼 해결책을 보이지 않았던 모습이었다. 그들은 근본적인 사고부터가 다른 사람들이었다. 일단 인간 관계가 틀어지면, 책에서 말하듯, 비밀은 새어 나가기 마련이다. 이기적인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든 순수한 도덕적 동기를 위해서든 누설한 어느 한 쪽은 반사 이익을 보게 되는 아이러니한 부분도 생기고. 팀의 공동 목적 책은 위키리크스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너무나 상이한 목적을 가진 두 협력자이자 경쟁자가 밝힌 굵직굵직한 금융, 군사쪽 등의 사건들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형 비밀은 언제나 세간의 관심사이니까. 두말할 나위 없다. 잦은 이해타산 관계에 금이 간 두 인물의 대치 상황도 독자의 입장에서는 한심의 뚜껑을 여닫지만 그런 그들의 실수를 통해서 공동 업무에서 대처 자세도 생각해 봐야 할 숙제를 제공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함이든 진실을 위함이든 저자는 위키리크스의 유산-비밀 누설-을 마지막까지 잘도 엄수해 준 책이다. 배신과 진실의 경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