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 심신을 다스리다. 내게 있어 '위로'란? 위로나 위안은 단어 자체로는 특별한 기책을 발휘하지 않는다. 하지만, 위로가 소리로 음성화되어 우리의 귀에 인식될 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힘으로 형상화됨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 따스함 안에서 전달되는 에너지는 어느 순간 심장을 관통하고 나를 움직이는 힘을 불어 넣어 주는 것 같다. 공감대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누군가와의 담소에서는 상호 공감을 통해서 서로를 잇는 연결 고리를 발견하게되고, 더 작게는 개인 스스로에게도 자기만의 암시를 통해서 홀로 서는 나를 볼 때가 종종 있다.이 자기 암시는 메마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가장 급선무일지도 모르겠다.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형성시키는 것. 아쉬운 구조와 내용 이런 취지에서 나는 이시형 박사님-이후로는 작가라고 표현하겠음,작품으로서 이야기하고 싶기에- 이 쓰신 '위로'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 안에 도사리는 암적인 존재를 전문가를 통해서 자가 치유하고 싶은 마음이 그 하나였다. 다른 하나는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자주 스스로를 학대하시는 모습을 보고 약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근데, 이 책의 구성이 좀 의외였다. 적어도 나는 시집 성격이 강하지 않은 산문적이고 조금 더 구체적인 치료를 전달 받고 싶었는가 보다. 이 책은 먼저 세로토닌 시를 한 편 옮겨 놓았다. 연이어서 세로토닌 마인드라는 난을 통해 그제서야 작가의 경험적인 단편을 간략히 소개시켜 주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하나에서 둘이 되고 둘에서 작은 가족 그리고 직장, 대인 이렇게 점층적으로 우리가 생활 속에서 봉착할 수 있는 문제에서 받는 정신적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도록 한 것이 작가의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 템포가 너무 느리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지금 이렇게 이 책이 어떻다라고 이야기하는 나 자신조차 어색할 정도다. 왜냐하면, 이런 류의 이중적인 그러나 운문적인 요소가 더 강하게 풍기는 책은 시간을 두고 깨우치는 분류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나에게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 5% 부족한 정성 책을 솔직하게 한마디로 표현하면, 글에 대한 작가의 정성이 부족하지 않나하고 감히 적는다. 큰 그림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한 것에 비해, 세부적인 묘사가 배려깊지 못하다는 인상이다. 나만 유독 이렇게 느끼는 것이라면 훗.멋적게 웃어넘길 수 있다. 여유롭게 한 편의 시를 느끼고 명성만을 고집하는 누구들처럼 한껏 고마움을 표현할 수 없음에 심란한 마음이 든다. 모쪼록 다수가 위안을 받는 책인 '위로'로 인식되길 바랄 뿐이다. (*출판사가 배송당시에 좋은 평을 주십사 메모지를 넣어두셨는데, 그 순간은 참 따뜻함이 전달되었음을 밝히고 싶다. 그래서 서평이 이렇게 되어 버린 것에 대한 약간의 가책?이 든다. 아, 난 때로는 간접적으로 돌려 말하지 못할 때도 있다. 개인의 서평이니만큼 저자가 상처를 받지 않으시기를. 시간을 두고 세로토닌 마인드를 새겨두어야 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