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상처가 아니다 - 나를 치유하고 우리를 회복시키는 관계의 심리학
웃따(나예랑)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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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18만 구독자들을 가지고 있는 상담심리사 웃따가 자신의 상담 경험을 담은 책을 펴냈다. 진짜 내모습이 무엇인지 알수 없고, 내 감정을 어떻게 컨트롤해야하는지 몰라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구독자들의 고민을 경청하고 따뜻한 언어로 조언해주던 웃따의 경험이 담긴 심리치유서를 기대감을 가지고 펼쳤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잘 하고 있는것 같은데 나만 소외되고 나만 뒤쳐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건네는 위로 덕분에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질거라고 생각한다.

'웃음을 주는 따뜻한 심리상담사'라는 모토로 많은 사람들을 미소로 맞아주는 웃따, 그러나 그 역시 과거에 오랫동안 '가면성 우울'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치유의 과정을 거쳐 우울의 늪,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온 경험을 토대로 거네는 조언들이기에 수많은 내담자들과 구독자들이 진짜 위로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안에 담긴 내담자의 구체적인 사례와 상담자의 실질적인 조언들이 가짜가 아닌 진짜처럼 느껴지는 이유이다.

이 책은 다섯개의 주제로 구분되어 있다. 1부.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감정의 경계선 2부. 나의 행동과 우리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감정 사용법 3부. 감정이 상처가 되기 전에 4부. 자연스럽게 풀리는 인간관계의 비밀 5부. 나 자신과의 건강한 관계 다시 맺기이다. 대주제와 소주제 목차를 읽는것만으로도 이미 치유가 되는 것 같은 묘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진짜로 혼자서도 괜찮은 사람은 함께여도 괜찮고, 진짜로 함께여도 괜찮은 사람은 혼자일 때도 괜찮습니다. 결국 내가 괜찮은 상태면 누가 있든지 없든지 다 괜찮다는 말입니다. 관계의 문제를 포함한 여러가지 심리적 문제는 대부분 내 마음이 안 괜찮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5쪽)

'나는 혼자여도 괜찮은 사람인가? 혼자일때 불안한 사람인가?'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한번 질문을 던져보면 좋겠다. 사람과의 관계도 나를 제대로 아는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거니까.

개인적으로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매우 즐기는 편이다. 커피와 책만 있으면 하루종일이라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내 마음은 아주 괜찮은거겠지?

인생의 모든 순간은 필요해서 찾아온 것이고 버릴 것이 없습니다. 그때 그 사건, 그 상황, 그 사람이 내 인생에 없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억울함과 후회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이 사실을 꼭 기억하면 좋겠어요. 지구가 잘 순환하기 위해서 지진이나 해일이 불가피하고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성장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몇차례의 지진과 해일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게 지금이라면 불행이 아니라 행운이죠. 내일보다 오늘이 더 젊잖아요.(8쪽)

많은 사람들이 '그때 그러지 말았을걸....'하고 후회를 하곤 한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걸까?'자책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모든 일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받아들인다면 불행이라는 동굴에 갇혀 비관하는 일은 없을것 같다. 어쨌든 내일은 올 것이고, 다 지나갈 것이고, 소소한 행복들은 또 찾아올거라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내가 평가를 받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남을 평가하기도 해요. 늘 좋기만 한 대화는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타인과 계속해서 대화를 하는 이유는 계속해서 소통하고 서로를 알아가고 싶기 때문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대화는 매우 소중합니다. 타인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나에 대해 알아갈 수도 있으니까요.(24쪽)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겁니다. 누군가에게는 이러한 사소한 일상들이 전혀 당연하지 않잖아요. 작은 일상에 감사하기 시작할 때, 작은일에 스스로 칭찬하기 시작할 때 마음에 기쁨이 생기고, 여유가 생기고, 사람을 보는 시각이나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질 수 있어요.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나쁜 스트레스를 좋은 스트레스로 바꿀 수 있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자기 발전의 원동력으로 만들어버려요.(102쪽)

작은 일상에 감사하기! 소소한 행복들을 즐기며 살기!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관점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면서 살아가기!

우리는 부모나 친구나 연인이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길 바라면서도 정작 나는 나 자신에게 굉장히 엄격한 조건을 달고서 평가하고 각 특성마다 차별해요. 발전하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먼저 나를 너무 강하게 밀어내기보다는 일단 수용하고 끌어안아 주는 것이 멀리 봤을 때 훨씬 더 발전적입니다.(181쪽)

어떤 사람은 똑같은 사건을 당해도 아무렇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나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로 다른 사람은 땅굴을 파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사람마다 땅굴 파는 영역이 달라요. 왜일까요? 각자가 살아온 환경과 경험에 따라서 제각기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 신념은 안경과도 같아요. 세상과 타인을 바라보는 나의 안경인 셈이에요.(186쪽)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책이다. 그 과정에서 나와 잘 지내는 방법을 터득하고, 나를 끌어안고 다독이면서 살아간다면 비로소 진짜 나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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