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의 꺾이지 않는 마음을 만드는 말
후지데라 쿠니미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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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애니메애션 <귀멸의 칼날>속 캐릭터의 52가지 명대사 속에서 찾아낸 '꺾이지 않는 강하고 단단한 마음'이 담긴 명언을 모아놓은 책이다. <귀멸의 칼날>이라는 만화를 알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깨닫고 감동하고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단언한다. <귀멸의 칼날>을 좋아하는 독자 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책 속 캐릭터들을 처음 접한 독자들 모두 책속 캐릭터들에 더욱 공감하고 애정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애니메이션을 전혀 접하지 못했던 필자이지만 만화 매체가 가진 짧은 말 한마디가 우리 삶과 이렇게나 맞닿아 있다는 사실이 놀라워서 감탄하면서 읽었다. 이 책의 저자 후지데라 쿠니미츠는 '동서고금의 명언 모으기'를 평생의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이 책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켜 주는 것 같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가 마음에 콕콕 들어와 박히는 문장들로 인해 마음을 가다듬고 오랫동안 곱씹으며 사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물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행복 상자에는 정해진 용량이 있습니다. 원하는 것이 너무 많으면 구멍이 뚫리고, 그곳으로 행복이 새어나가서 항상 부족해집니다. 반대로 원하는 것이 너무 적으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조금씩 행복을 채워나가야 합니다.(28쪽)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것 같고, 나만 불행한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에게 주어진 행복의 총량을 조금씩 채워간다는 마음으로 여유있게 삶을 즐기는 태도가 중요할 것 같다.

입을 다물 수 없는 엄청난 능력이 없어도 자신의 힘이 누군가에게 직접 도움이 되지 않아도, 자신만 할 수 있는 일이나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잘하는 것이 있다면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64쪽)

생각해보면 남들보다 조금은 잘하는 무언가가 한가지씩은 있을 것이다. 소소한 재능이라도 나만의 강점으로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잘하는건 무얼까?'생각해보니까 '한번 마음 먹은 일은 쉬지 않고 꾸준히 하는것'인것 같다. 어떻게 보면 매우 쉬운 일인것 같지만, 결코 쉽지는 않다. 책임감이 뒤따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도전이란 지금의 나보다 활실히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일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면 도로 밀리기도 하겠지만, 그때마다 '언젠가, 언젠가'라는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당신이 일어선 횟수만큼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116쪽)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한번도 걸어가지 않았던 길을 걷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어쩌면 고통스러운 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만나는 경험과 지혜들이 미래에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나 역시 여러번 쓰러지고 실패했던 경험이 있지만 그 시간들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힘들거나 괴로울 때는 누군가에게 순순히 손을 내밀어 도움을 청하면 됩니다. 도움을 청하는 일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상대를 믿는 강한 마음이 있는 사람만이 순순히 손을 내밀 수 있으니까요.(146쪽)

힘들때 힘들다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기가 쉽지는 않다.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약한 사람으로 보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를 무조건 믿어주는 사람, 오랫동안 내 곁에 머물러 있는 사람에게는 용기내서 말해야 할 것 같다. '내가 마음을 보여주면 상대방도 마음을 보여주지 않을까? 어쩌면 그 사람도 나의 도움이 필요했을지도 모르니까' 그런 생각들을 했다.

만약 당신 곁에서 소중한 사람이 절망하고 있다면, 냉정하게 말해주는 사람과 다정하게 위로해주는 사람 중 어느 쪽이 그 사람에게 필요한지 생각해보십시오. 절망에 짓눌려 있는 사람에게 당신의 여유로움을 나눠주어서 절망을 가볍게 해주세요. 소중한 사람이 인간의 마음을 잃이버리고 혈귀가 되지 않도록.(163쪽)

'모든 사람에게 친절해야 한다. 그 사람 역시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 사람일테니까.' 말 한마디를 건네더라도 온기를 담아 다정하게 건네려는 노력을 하는 중이다. 다정한 말은 더 다정한 말로 돌아온다고 믿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가. 내가 살아있는 의미는 무엇인가"

만약 당신의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있다면, 지금까지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 바랍니다. 당신이 지금 살아있는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221쪽)

오, 도전, 행복, 우정, 용기 등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자신에게 꼭 필요했던 말을 분명히 하나라도 건져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제보다 조금은 단단해져 있는 자신과 조우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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