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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투어
김상균 지음 / 이야기나무 / 2022년 3월
평점 :
브레인투어는 오늘도 메타버스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 때에
우리 일상과 닮았지만 조금 더 미래의 있을법한 짧고 강렬한 메타버스에 관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단편 소설집이에요.
소설 속 메타버스의 기술이 접목된 일상은 낯설다는 느낌보단 기다려지는 느낌이 컸답니다.
그리고 단편소설들답게 스토리 진행도 빠르고
평범할 수 있는 사건들에 메타버스가 스며드니까
지루할틈없이 신선해서 좋았어요.
소설 속 이야기들은 최첨단의 과학이기보단 정말 몇십년 후 정도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만 같아서
결말의 섬뜩함이 소름이 돋기도 했답니다.
벌써 현실에서도 느낄법한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나날이 발전하는 인공지능의 역습같은 소재는 진부하기도 했지만
미래 사회의 한부분은 바꿀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메타버스나 AI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읽으면서 새로운 영감을 받을법한 소소하면서도 이거다 싶은 재미난 이야기들도 있었고,
정말 소재가 너무나 다양해서 골라읽는 재미가 있었다구 하고 싶네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메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로
가상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인데
90년대 생의 향수를 지닌 과거의 다마고치와 미래 기술 VR의 공통점 같은 소재가 참 재밌었습니다.
나이대가 다른 두 인물의 세대차이적 대화가 부모님과 저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고,
과거와 미래 사이의 제가 그 이야기를 읽는다는 느낌이 뭔가 붕뜬 느낌이 들어서 오묘했답니다.
브레인 투어로 즐거운 메타버스 여행을 한 듯 하네요.
>>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이지만 주관적으로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