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이트아웃
심포 유이치 지음, 권일영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화이트 아웃은 등산용어로 눈앞에 보이는 모든것이 하얗게 보이는 현상입니다.
제목처럼 겨울 등산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며
눈보라가 치는 곳에서의 주인공을 묘사하길 '하얀 어둠이 깔렸다'는 표현만큼 차가운 겨울을 느낄 수 있답니다.
포근한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할 겨울이 아닌
매서운 얼음조각이 흩날리는 잔혹한 순백의 겨울이 배경이죠.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매일 맛보고 있어서 그런지 읽고만 있어도 추워지는 느낌이였달까요?
겨울등산으로 시작했던 책은 겨울테러까지
빠른 속도감과 긴장감으로
읽다보면 이걸 벌써 이만큼이나 봤네 싶었습니다.
예상치못한 테러는 순식간에 모두를 공포로 몰아넣었고,
그 상황을 읽는 저는 테러를 당하고 있는 그들 중 한사람이 되어
함께 공포를 맛본것만 같습니다.
아마 어느 영화의 히어로처럼 강철을 뚫을만큼 강한 누군가가 사건을 해결하는것이 아닌
누군가의 가족이며, 한없이 연약한 한 사람일뿐인 인물들이기에
더욱 감정이입이 잘 되었던게 아닐까 합니다.
테러라는 사건은 일반적이지 않지만
그 안에서의 모습은 머리에 그려질듯 현실적이였고,
한순간에 사건을 진압하며 마무리되지 않기때문에
왠지 끝에는 모두 죽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500쪽이 훌쩍 넘는 책이기에 읽는데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책장을 필때마다 긴장감이 가속되는 속도감있는 책이였기에
배경처럼 추운 겨울날 읽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