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식채널 × 생각의 힘 ㅣ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7월
평점 :

지식 채널e는 짧고 흥미를 유발해서 평소에도 좋아하는데
지난번 젠더 스펙트럼에 이어 생각의 힘을 출간했다.
키워드가 책과 생각이다.
책과 생각에 관한 책은 정말 많지만 다양한 주제를 일관성있게 풀어나가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납득가는 책은 많지 않아서 더욱 기대됐다.
목차를 보고 너무 흥미롭고 기대되던 책을 읽게되었다.


줄글과 사진들 사이에 크게 사진과 어울리는 말들이 있었다.
곱씹어 읽게 되는 말들이었다. 나 자신에 대한 전문가가 된다면 남들의 시선이나, 다른 사람의 판단아래에서 투덜거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생각하지 않고 행동해 끔찍한 죄를 아이히만과 그걸 짚어내 사회에 충격을 줬던 한나 아렌트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이다. 남이 시켜서 그랬다는 말만큼 비겁한 말이 없다. 행동은 내가 하지만 책임도 남에게 떠민다. 한동안 머릿속에서 맴돌던 '착한 사람이 강한 것'이라는 말이 다시 꺼내졌다.
스스로 행동하고, 선택하고 또 책임을 지는 사람. 그렇게 착하고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생각을 해야만 한다. 결국 배려심이 있고, 친절하다는 건 충분히 생각을 했기 때문일 거다.

모나리자를 보면 감상을 하지 자신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는 말이 크게 다가왔다. 저게 예쁘니가 내가 하고 싶고, 내가 갖고 싶어하는 일상이 익숙했기 때문이다. 당장 내가 가진 것과 갖고 싶은 것을 보고 계속해서 박탈감을 느껴 주저 앉거나 집착하지 말고, 꾸준히 나아가는 나 자신을 가장 가치있는것으로 두어야지.

기술을 질문 없이 사용한다면 결국 기술에게 끌려 갈 것이다. 더 알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만 쓰다가 나중에 에러가 나면 고치는 것보다는 사용법이나 이유정도는 알고, 또 이렇게 응용이 될까? 왜 나왔을까 정도는 생각하면서 사용해야한다. 그래야 기술을 기술로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 말고 삶이라는 말이 들어가도 좋겠다.
삶의 이유나, 목적을 잊고 단순히 오늘을 버티며 살아가기 보다는 작은 빛 같은 것, 정말로 알고자 하는 질문 하나쯤은 두고 살아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사색도 할 수 있었고, 책을 보면 두근거리는 나처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았다는 사실에 기뻤다. 책에 목숨을 걸 수 있을까? 내 삶에 철학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고전읽기에 꺼려하던 때가 있었다. 한창 젠더 이슈를 처음 접하고 옛날부터 고까웠던 게 못마땅함을 넘어 화가 너무나도 날 때였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고전을 읽고 나니 단지 시대를 넘어 어느 시대에나 있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당연한 원칙들이 눈에 보였다.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이 다르듯 읽고 쓰고 생각하는 것을 더 즐거이 하게 되었다.
이 책, 생각의 힘은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책과 관련된 이야기, 생각의 이유들을 묻고,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마음이 갑갑할 때 책을 읽으며 다른 삶을 산책한다고 느낀다. 짧고 다양한 이야기로 생각의 시간을 갖는데에 도움이 될 책이다.
읽는 시간 동안 여러 풍부한 이야기들로 즐거웠다.

인문에세이,ebs지식채널생각의힘, 생각의힘, 지식채널e, ebs지식채널, 생각의의미, 책의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