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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아이 ㅣ 힘찬문고 23
손창섭 지음, 김호민 그림 / 우리교육 / 2001년 3월
평점 :
처음 싸우는 아이 책 표지에 나온 찬수를 봤을 땐 하창수처럼 억울하게 문제아가 된 아이
내용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6교시동안 읽은 책이라 다 읽은 후에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컴퓨터 앞에서 독서평을 쓰고 있으니까 찬수는 좋은 일을 하려다
결과만 나쁘게 나온, 재수없는 일 한번으로 '싸우는 아이'로 찍혔단 생각이 들었다.
원래 창수는 상진이네 집에 가고 싶어서 간 것도 아니었다. 순전히 줘야 할 외상값도 안주고
딱 버틴 사진이 어머니 책임이었다. 나라면 차라리 주고 말겠다. 천팔백환 안주니까 상진이가
맞고 돌아온 것 아닌가? 그리고 그것 가지고 학교에 와서 선생님과 싸우다니. 물론 그 때는
찬수가 잘못한 것이 맞다. 그러나 상진이 어머니는 학교에 찾아와 은근히 찬수가 퇴학 당하는
것이 좋겠단 식으로 말했다. 내가 만약 화가였다면 상진이를 보통 아이처럼 그리지 않을 것이다.
키 약간 크고 뚱뚱하게 그릴 것이다.
그 후로 찬수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아이를 때린 적이 있긴하지만 그것은 자신이 정당하지 않게 맞았기 때문이다.
찬수는 착한 아이다. 찬수 자신이 아이긴 하지만 누나를 따라 회사에 따라가 월급의 절반을
되찾아 온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장사, 신문 팔이를 해서 돈을 번다. 놀라웠다. 나만한 아이가
돈을 벌다니. 그리고 인구네 집에서 영실이를 구해올 때도 놀랐다. 우리 반이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런 어려움에 쳐해져 있는 아이를 위해 성금을 낸다. 그리곤 잊어버린다.
하지만 찬수는 영실이를 행동으로 도왔다. 찬수는 어른보다 더 용기가 있다. 찬수같은 아이가
우리반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우리 선생님과 우리반 아이들과 그런 일 없이 잘 지낼
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