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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아
김은영 지음, 김상섭 그림 / 창비 / 2001년 7월
평점 :
솔직히 말하면 나는 김치나 고추같은 매운 음식을 잘 못먹는다.
아구찜을 먹어도 동생까지도 잘 먹는데 나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밑반찬해서 밥먹는다.
파는 김치나 비빔밥은 맛있는데, 왜 집에서 먹는 건 매울까. 내 생각으론 맛있게 할려고
열심히 노력했거나, 뭘 넣었거나 그런 것 같다. 우리 집은 할머니댁에서 김치도 얻어먹고
고추장도 얻어먹고 쌀도 다 얻어먹는다. 모두 외할머니께서 보내주시는 건데 맛있긴 하지만
너무 맵다. 먹어보면 단맛이라곤;; 찾을 수가 없다. 파는 거에는 단맛이 나는데 안좋은 거란거
정도는 안다. 내가 이렇게 된 이유는 어렸을 때 너무 안좋은 것만 먹어서 인 듯하다.
그리고 달걀같은 순한 음식만 먹어서 매운 음식을 되게 무서워한다.
매운걸 먹으면 혀가 완전-_- 얼얼하고 머리고 뱅뱅 도는 거 같다. 그 상황에선 정말
쓰러지고 싶다. 우리 가족들은 잘 먹는데. 나만 그렇다.
어쨌든, 이 책은 정말 마음에 든다. 리뷰들을 읽어보니까 시골 선생님들은 모두
시인인가보다. 하는 게 있던데 정말 그런가 보다. 임길택 선생님시는 재밌고 권정생 선생님
시는 감동적이다+_+ 그래서 나는 임길택 선생님 시가 너무 좋다. 나도 그렇게 감동적이고
재밌는 시를 쓰고 싶다. 가끔씩 연습을 하긴 하지만 시조를 배우니까 더 꾸며쓰게 되버렸다.
시조에서는 멋진 말을 많이 써야 하나보다. 선생님께선 우리반 아이들 것을 딱 1번만
뽑으셨다. 나름대로 잘 쓴 것 같앴는데. 다른 애들 걸 보니까 너무 잘 쓴 것 같은 느끼밍
들었다. 그런데 나는 그런 휘황찬란한 말을 못 찾는다.시조수업이 끝나면,
'아나. ~이렇게 고치는게 더 나았는데..'한다. 시 쓰는 대회에서도 이렇게 못쓰면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다. 시조대회에선 애들이 다 멋지게 써서 낼 것이다.
나보다 못쓰는 애까지 뽑혔다. 난 1번도 뽑히지 못했다. 뽑히는 애들만 뽑힌다.
시조는 정말 어렵다.... 김은영 아저씨?는 시를 정말 잘쓴다. 그리고 나는 시도 잘 못쓰게
됬다. 이래가지고는 잘 못하겠다. 임길택 선생님이나 권정생 선생님, 김은영 선생님한테
가서 어떻게 하면 시조랑 시를 잘 쓸 수 있는지 묻고 싶은 심정이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