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복음은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을 행하셨다는 소식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망쳐버린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일방적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소식은 새로운 왕을 소개하고, 그 왕의 통치와 능력으로 초대합니다. 결국 하나님 나라는 변화된 백성들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우리의 고난과 십자가 그리스도의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디까지 낮아지시는 분이신지, 또한 얼마나 진실하시고 존귀하신 분이신지, 그분의 자비와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를 경험합니다. 패역한 이스라엘이 고난을 겪지 않고서는 진실을 볼 수 없었듯이, 오늘의 기득권에 안주하는 상태에서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자신과 이웃의 고난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칠흑 같은, 공포스러운 절망의 한가운데 있는 것만 같은 밤을 지내고 다시 찬란한 햇살을 보면서, 절망의 한가운데에서 꾸역꾸역 이 삶을 이어가야만 하는 무수한 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신문에서 단지 ‘뉴스‘로만 등장하는 자살하는 이들. 그 자살의 이유가 무엇이든 공포스럽고 암흑처럼 느껴지는 절망의 늪에서 더 이상 아무런 빛줄기를 볼 수 없다고 생각될 때, 사람들은 죽음을 택한다.
그런데 이 칠흑 같은 어두움의 저편에 한 자락의 햇살이 있을것이라는 상상이라도 한다면, 또한 절망과 희망은 반대말이 아니라 서로 함께 엉클어져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이라는 이 삶의패러독스를 끌어안을 수 있다면, 두 축 사이에서 춤을 추며 이 주어진 삶을 선물처럼 살아낼 수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소란 실제적인 미소이기도 하고 메타포로서의 미소이기도 하다. 무작정 어느 상황에서나 웃기만 하라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인간성을 상실하지 말아야 한다는 철학적 의미를 지닌 메타포로서의 미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움에 관하여 - 비판적 성찰의 일상화
강남순 지음 / 동녘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한 문제에 소위 진보적이라고 해서, 다른 문제에도 자연히 그럴 것이라고 추측해서는 안된다. 우리 각자는 저마다의 ‘인식의 사각지대‘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위험성에 늘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움에 관하여 - 비판적 성찰의 일상화
강남순 지음 / 동녘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리 책을 양적으로 많이 읽고 여러 강연을 듣는다 해도,
비판적 성찰 없는 배움이란 ‘정보의 축적‘일 뿐이다. 파울로 프레이리 Paulo Freire가 ‘은행 저금식 교육 banking education’과 ‘문제제기식 교육problem-posing education’을 구분한 이유이다. 아무런 비판적 성찰 없이 책이나 선생으로부터 받기만 하는 수동적 교육과 배움은, 다양한 차별과 억압적 구조에 대한 예민성을 길러주지 못한다. 진정한 배움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배움이란 비판적 성찰이 동반될 때 비로소 가능하게 되는 ‘사건‘이다. 비판적 성찰이 없는 배움이란, 타자와 자신을 억압과 차별적 구조 속에 방치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