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없는 건축을 위한 건축주 학교
이종민.천수진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려운 건축 이야기를 너무 쉽게 써놓은 분쟁 없는 건축을 위한 건축주학교는, 읽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볼것이 없는것이 아니고, 쉬운내용으로 이해하기 쉬웠다. 건축 계획을 하고 있는 예비 건축주나 내 집 짓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단독주택 리모델링 무조건 따라하기, 토지매입, 건축설계, 건축시공, 하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를 알려준다. 집을 짓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오죽하면, 집 하나 짓고 나면 10년을 늙는다고 한다. 이 책은 그 방향을 설정하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어떤 토지를 구입해야 하는지, 토지 구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계, 시공사는 어떤 업체를 선정하면 좋을지, 하자보수 관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의 방향을 제시한다. 건축은 종합예술이고 수십 가지에서 더 디테일하게 백 가지 공정이 넘을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모든것이다. 토지를 구입할 때 어떻게 판단을 하면 좋을지, 어떤 기준으로 어디서 데이터를 확보할지 소개한다. 좋은 설계자를 만나는 일은 큰 복을 타고나야만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건축에서 설계자는 정말 대단히 중요한 인물인데, 그 좋은 설계자를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알려준다.


 코로나를 겪으며 공간의 소중함, 나의 취향이 깃든 공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층간 소음에도 민감하여 주택으로 이사가고 싶은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윗집과의 사이가 안 좋으면, 그 순간 집이 무서운 공간이 되어버린다. 인테리어 공사도 초보자에게는 매우 힘든 시간이다. 건축을 직접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게 된다. 짧은 6개월의 인테리어이지만, 시공사와 함께 엮어지면 함께 소모된다. 이 책은 예비 건축주들에게도 미리 알면 도움이 되는 유익한 책이다. 무턱대고 건축을 하면 엄청나게 힘들고, 이 책으로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을 정리한 후 건축을 해야한다.

시공업체도 전문 분야가 있다. 모든 용도의 건물을 잘 시공하기도 어렵다. 시공업체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아야 한다. 시공했던 건물을 포트폴리오로 볼 수 없다면 전문성이 의심해야한다.


 신축을 하는것은 상당히 복잡한 일이다. 다 지어진 주택을 매입하는것도 어려운데, 나만의 공간을 설계하는것은 더욱 어렵다. 리모델링과 인테리어의 중간 지점에서 타협을 해야한다. 책에서는 토지와 그 토지에 세울 수 있는 건물과 이와 관련된 법규들을 설명한다. 토지를 매입하는것은 상당히 복잡한 일이며, 무엇보다 힘들게 산 토지에 건축을 기획하고 측량한 뒤, 인허가 설계까지 긴 여정이다. 리모델링 역시, 건물의 연식, 상태, 구조변경 가능 여부, 내진설계, 주차장, 일조권 등 꼼꼼하게 따져야 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지만, 시간적 비용적으로 리모델링이 조금 더 현실에 가깝다. 아파트를 인테리어 하면서, 다음에 건축설계나 주택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화려한 사진으로 가득한 포트폴리오가 아닌 건축주와 소통이 잘 되는 회사와 진행해야 한다. 건축주는 저렴한 건축을 하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좋은 자재를 꼼꼼하게 시공하기를 원한다면 평단가를 내가 제시하는것은 좋지않다. 좋은 업체를 선택하고도 가격이 맞이 않다면, 솔직하게 소통하는것이 중요하다. 하자보수는 분쟁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데, 누수, 결로, 단열로 하자를 크게 분류하고, 각각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한다. 시공이 끝나고 나면, 시공사 측과 책임을 정리하기도, 문제를 해결하기도 어려워진다. 그래서, 시공단계부터 건축주가 조금이라도 더 아는것이 중요하다. 분쟁으로 이익을 얻는 건축주는 없다. 혹 이익을 얻을수 있을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심신이 피폐해진다. 주택의 안전성과 내구성, 단열, 방수 등은 기본중에서 제일 중요한 기본이다


 시공사 입장에서 좋은 건축주를 만나는것이 중요하다. 책에서는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의 입장을 서술한다. 싸고 좋은 집을 지어주는 시공사와, 공사비 많이 잘 주는 건축주는 완전히 다른 입장의 두 사람이 만나서 하나의 집을 지어야 하는것이다. 결국은 법원에서 만나는 경우도 흔하다. 책에서는 그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할 것, 배려할 것을 알려준다. 하자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 하자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요하다. 10년 늙는다는 내가 사는 집을 지어보기 전에, 이 책을 일고 건축주의 미래에 다가가기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