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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의 마지막 대결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77
박현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9월
평점 :
박현민 작가님의 전시회를 보기 위해 서울예술교육센터 양천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눈사람’ 시리즈와 작가님의 CMYK 철학이 인상 깊었는데,
『토끼와 거북이의 마지막 대결』을 통해 또 다른 색깔의 철학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유쾌하게 웃으며 읽었지만,
“지면 토끼도 아니다”라는 문장에서 나도 모르게 멈춰 섰습니다.
마치 수능을 앞둔 큰아이를 둔 제 상황을 꿰뚫는 말 같았어요.
조바심과 기대, 마음속 요행을 바라던 제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완벽히 공정한 대결은 없다. 요행을 바라는 전략은 승산이 없다.”
이 문장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주는 조용한 충고이자 응원 같았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이 말로 정리하고 싶어요.
“사춘기 녀석과 씨름하지 말자. 우리의 인생의 속도는 다르니까.”
감동과 위로, 유쾌함과 통찰을 동시에 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어른이 혼자 읽기에도 충분히 좋은 책입니다.
꿀시사회에 직접 읽어주셔서 그림책에서 작가님 목소리가 들립니다. 동그란 안경과 함께요~
웅진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