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원리 Vol. 1 - 원리편 국어의 원리
구자련 지음 / 다섯번째사과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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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가면서 새롭게 알게 되거나 느끼게 되는 것중에 요즘 가장 빈번하게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 바로 국어 사용의 어려움이다. 물론 세월이 더해진다고 무엇이든 더 많이 알게되고 익숙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것도 아닌 모국어인 국어가 시간이 갈수록 더 어렵게 느껴지고 헷갈리기까지 한다.

 

 어렸을 적엔 동네에서 소문 난 책벌레였고 어린 나이에도 밥보다 책이 좋았고 성인이 된 후에도 옷이나 보석보다 책이 좋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바쁜 일상에 치어 책을 가까이 하지 못했고 근래에 다시 독서에 집중하려 했으나 옛날 만큼 시원하게 잘 읽히질 않는다. 그 이유를 고민해 보니 그냥 독서로 끝내지 않고 그래도 독해를 제대로 해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수박 겉핥기 식의 독서가 아니라 숨겨진 의미까지 파악하는 독해가 제대로 되어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선 논리적인 책읽기가 필요하고 이해가 제대로 되어야만 나만의 글쓰기로 표출을 할 수 있게 된다. 오랜만에 독서와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여 의욕은 넘치나 방법을 몰라 헤매이는 나에게 논리적인 글읽기와 글쓰기의 전략을 가르쳐 주는 지침서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텍스트에 대한 고민해결' '텍스트의 원리 이해 및 적용' 그리고 이를 통한 '공부의 자생력 증진'이란 세 가지 키워드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의 핵심 개념은 배경 지식이 아니라 순수하게 논리 만으로 글읽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텍스트 메커니즘으로 관념적인 글읽기 과정을 명시적으로 정리했다. 우리가 텍스트를 읽는 목적은 글쓴이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는 것인데 여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이성적 사고의 본질을 우선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국어차원(학교문법)을 넘어선 언어차원(논리문법)이다. 저자는 이 두 가지를 비교한 후 논리문법 적용 시범 단계와 중심내용 파악 시범 단계를 통하여 논리문법 요소와 중심내용의 매칭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하여 종국에는 이성적 사고 표현의 결정체인 텍스트를 이해하게 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독서와 글쓰기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기획 되어진 책이라고 적혀있어 참고서라는 선입견이 들었으나 읽다가 보니 정말 반복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수험생이 시험 공부를 하듯이 책을 곁에 두고 꾸준히 읽고 공부하면 독서와 글쓰기의 역량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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