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위한 친절한 등산책 - 주말이 즐거운 서울 근교 산행 가이드
구지선 지음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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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나무나 풀은 좋아하지만 산을 오르는 일은 싫어했다. 산이 정말 좋다는 주변의 말에 몇 번이나 산 오르기를 시도해 보았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실패했다. 식물을 가꾸고 기르는 일은 정말 좋아해서인지 그래도 매번 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잠재의식 속에 있는 것처럼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이 책이 너무나 반가웠다. 서울에 살고 있는 나에게 지하철 한번만 타면 쉽게 오를 수 있는 아주 좋은 산들을 추천해주고 있다. 거기에다가 산을 전문으로 타는 전문가 코스가 아닌 여자들이 즐겁게 오를 수 있는 좋은 코스들을 설명해 준다.

 

책을 통해서 수도권에 이렇게 좋은 산들이 많은 줄은 처음 알았다. 산 이름이야 쉽게 많이 들어본 유명산들이지만 실제로 이렇게 가까이 있고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으면 아름다운 경치가 함께하는 좋은 산들이 내 주변에 이렇게나 많았다니 탄식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좋은 산들이 많았다. 저자가 이번 주말엔 어느 산에 오를까?라고 고민하는 것이 결코 오버가 아닌 정말 이렇게 좋은 산들이 우리 주변에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난코스 보다는 책의 제목처럼 여자를 위한 친절한 등산 코스이기 때문에 쉽게 오를 수 있고 경치와 운치가 있으며 그 속에 소소한 역사가 함께 숨겨져 있다. 서울 근교의 15개 산, 34가지의 등산코스를 책을 통해 무료로 안내 받았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버스를 타면 30분이면 갈 수 있는 관악산에도 이렇게 좋은 코스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또한 인왕산, 도봉산, 북한산, 청계산, 북안산 등 정말 좋은 산들이 내 주변에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책을 통해 번번히 실패했던 산 오르기를 다시 한번 시도해 볼 생각이다. 누군가와 함께 아닌 혼자서 조용히 조금씩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해주게 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실천에 강하게 옮기게 하고 싶은 생각을 만들게 해준 책은 참 오랜만이었다. 이 책을 만나서 왠지 새로운 취미생활이 생길 것만 같다. 혼자서 조용히 산을 오르고 그 속에서 자연과 함께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인다. 개인적으로 저자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이렇게 좋은 명산의 코스를 쉽게 안내해주며 그 속에 곳곳이 숨겨져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대한민국의 역사를 함께 공부 할 수 있게 해주어서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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