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읽어도 진정 그렇게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바쁘게 사는 일상속에서 나를 위한 온전한 시간과 나를 위해서만 온전했던 것들이 얼마나 될까요?작가가 나와 너무 닮았습니다. 평범하기에 너무 닮아보이는지 너무 닮아 평범한지 모르겠습니다.넉넉치 않은 가정에 3남매 장녀로 그저 잘하고 있고 잘한다 여기며 살았습니다.그래서 실패의 경험도 적었고, 큰 욕심도 내지 않았기에 더 그러했습니다.대학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며 나를 위해 쓰는 모든 것에 가성비를 메기고 여유도 없이 지내다보니 그게 답인줄 알았습니다. 4년을 임용 준비를 하다 기간제교사로 지내던 그 마지막날 다음 계약직을 찾다 생계를 위해 공부를 접었습니다. 학원과 과외를 하던 시간도 지쳐가고 결국 도망치듯 결혼을 했고 10년 넘게 모든걸 잊고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 누구의 며느리로 살았답니다.그때 그 우울이 뭉쳐 병이 되었나봅니다.어쩌면 너무나 내 얘기 같았던 글들에 '내가 그랬어! 나도'를 여러번 외치었네요.미안했습니다. 누구에게 인정받기 보다 나늘 먼저 안아주는 것이 더 소중했을텐데...다시 나의 이름을 들고 나선지 6년째 이제는 특별하지 않은 내가 특별한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지금도 버릇처럼 한번씨 우울이 몰려올때면 깊고깊은 생각 고리에 묶여 나를잡아먹고 아무것도 안하게 됩니다.최근 며칠 격리의 시간을 보내며 시간의 여유는 많은데 오히려 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저를 발견했습니다.평소 잘하지도 않던 게임에 빠져 멍하니 시간만 떼웠습니다. 결국 '나, 왜이러지?'하며 책망만 합니다. 결국 나를 또 야단치네요. 온전히 나를 위해 집중했던 시간인걸 잊었네요.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았다고 게으른 것은 아닌데 책을 읽고 나서야 그 게으름조차 나를 위해 했던 배려임을 깨닫습니다.저는 오히려 초중고등 친구는 연락하는 이가 드뭅니다.물론 30년지기 절친이 들으면 서운할 얘기인데 그친구를 뺀다면 이후 대학시절과 사회에서 만난 이들과의 지속성이 더 오래됩니다.시간속에 현재의 삶과는 동떨어져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자연스레 잊혀지는 관계가 있습니다.하지만 결국 아직도 그 인연의 끈이 연결되고 연락한다는 것은 같은 공감대를 가졌다기보다는 내마음이 그들을 잊지않고 있어서 입니다.내가 잊으면 더이상 이어지지 않는것이 관계입니다.마음의 벽을 허물어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잊혀지지 않는 존재가 되는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열심히 나를 기억하게 합니다.해의 시작과 마무리에 명절에, 그리고 가끔 그냥 생각이 나서 안부를 묻습니다.마지막 이 구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관계지향적인 제게 나보다 남을 더 신경썼던 저는 자연스레 내 아이들에게도 그리 크길 강요하고 있었습니다.'밖에서는 착한데 집에오면 안그래'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이 됩니다. 너무 비약인지 모르지만 그래서 더 내게 혹독했습니다.이젠 밖으로 향해 있던 시선을 거두어 나를 좀더 바라보겠습니다. 꽃집에 들려 예쁜 장미 한 송이를 사서 내게 선물해야겠습니다.따뜻한 책 한 권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지금은나를위해서만#일상챙김#일상브이로그#단단한나로살아가기#행복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