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김춘수 지음, 신소담 그림 / 다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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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님 하면 <꽃>이 떠오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 꽃이 되었다.
잊혀지지 않는 구절입니다.
그 분의 또 다른 시풍이 우리 민족의 삶과 고향이 느껴집니다.
김춘수님의 시에 명절 추석에 어울리는 그림들이 콜라보되어 한 권의 멋진 책이 되었습니다.

대문을 들어서면 예전 할머니댁의 풍경이 들어옵니다. 요즘은 찾기어려운 풍경입니다. 명절 앞두고 친구들에게 물어본 할머니댁은 가깝고 아파트입니다. 아련한 향기를 모르겠네요.
차례를 지내기 위해 마당 한가득 분주한 풍경입니다. 네! 저도 경험 있습니다.
일년에 11번 제사지내던 친정입니다. 그래서 한달에 한 번 또는 두 번 있는 제사상 차리기에 일조 했습니다. 제사밥이 지겨웠던 그때인데, 지금은 그 밥이 먹고싶네요.
맛난 송편이 쪄지고 있네요. 추석입니다.
그림만으로도 차례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 일상속 다정하고 행복한 마음들도 보입니다. 따뜻합니다.
그리 명절은 지나가고 모였던 가족은 흩어지고 달밤 도착을 기다리며 안부를 다시 묻습니다.
늘상 있는, 매년 해왔던 그 일들이 코로나 19로 멈추고 일상이 일상스럽지 못한 요즘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나봅니다.
처음 제목과 표지로만 짐작했을 때는 차례상 차림에 대한 설명인가 했습니다. 하지만 싯구와 더불서 삽화속 인물들의 표정에서 명절을 보내는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남습니다.
이번 추석도 그리 편안히 보내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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