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떠나지 않는 질문이 있었다.이리도 내 얘기 같은데 작가와 나의 차이는 무엇일까?바로 그녀는 실천했던 것들이 나는 멈춰있다. 운동도 글쓰기도 모두 내가바라던것인데 그녀는 하고 있고, 나는 멈춰있다.목차를 통해 작가가 달리기와 글쓰기에 관한 경험과 조언을 잘 보여준다.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기며 왜 진작 읽지 않았을까? 쉬이 놓지 못한다.책이 도착하고 여러날 이런저런 개인사정과 더불어 쉽게 손에 잡히지 않던 책인데 막상 시작을 하니 끝을 봐야 놓게된다.구절구절 내 얘기 같고, 나도 시도 했으며, 또 실패했고 그리고 또 나를 위해 하는 이야기 같았다.운동도, 글쓰기도.......막내를 낳고 몸이 좋지 않아지고, 혈압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모든것이 느리게 변했다.몸이 보내는 여러가지 신호를 무시하며 내 몸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작은 키에 확 눈에 띄는 몸무게는 아니지만 아이셋을 띄엄띄엄 낳으며 늘었다 멈추는 몸무게는 이제 제법 큰 자리수가 되었다. 또한 여러번 불렀다는 배는 늘 임신 중으로 오해받고 있다. 푸근한 이미지의 맏며느리 별명이(실제 맏며느리지만) 20년차 아들이 대학에 갈때까지도 여전하다.매번 운동을 결심하지만, 이러저러한 핑계로 무산된다.오늘도 하루를 분주히 보냈지만 결국 짬이 없다는 핑계로, 너무 덥다는 핑계로, 기브스 푼 다리가 아직 부실하다는 핑계로 운동을 포기했다.그러고보면 나도 열심히 걷고 달린적이 있다. 둘째를 갖기위해 고군분투하던 시절 살을 빼야한다는 의사의 권유가 있었다. 큰 아이를 이린이집에 보내고 바로 동네를 1시간씩 걸었다.낯선 동네를 찾아 일부러 나갔다 오기도 하고 맘 맞는 동네 아낙과 어울려 바자회와 교육장을 찾아 일부러 걸어보기도 했다. 단기간에 10kg가량 감량했었던 것 같다.그때쯤 sns를 시작해 시를 쓰고 이어쓰는 댓글로 열심히 글도 다시 쓰기 시작했다. 중고등학교를 거쳐 내내 문학반 부장과 전공을 하면서도 그때만큼 글을 많이 써본적은 없었으리라.책 속 작가의 {100일 글쓰기}가 급 호기롭게 땡긴다.블로그 한편에 도전하듯 100일 글쓰기 메뉴를 추가해 볼까 살짝 고민도 했다.책을 통해 나를 다시 돌아보고 나도 나를 위해 오늘은 무엇인가를 해주기로 마음 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