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런비타 단비어린이 문학
은정 지음, 이여희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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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은 가족의 이야기다. 각각의 상황과 사건으로 생각의 주저함과 질문을 가지게 되었다.​

첫번째 이야기 뉴런비타
미래의 세계는 아직 단정지을 수 없지만 책 속에 등장 세계는 늘 단조롭다. 현재도 심각하게 바라 보는 자연 재해와 환경오염이 더 진행된 미래의 세계는 삭막하다. 과학이 더 발전해 돔으로 방어막이 채워진 세계, 아이들의 사춘기 반항도 탑재된 프로그램 교육으로 무마시키고 감정까지 학습하게 한다. 철저히 선별되고 통제된 시스템으로 인재를 양성한다는 슬픈 미래를 보며 그때도 부자는 부자대로 가난한 이들은 가난한 이들 대로 대물림되는 구나! 라면 짧은 시놉시스에도 슬펐다.
사실 내 교육관에 맞춰 내 아이들을 이끌고 있지만 사춘기 반항심까지 컨트롤 하며 아이를 꼭두각시마냥 만든다는 것이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두번째이야기 수수께끼내기
머지않은 미래에 로봇이 상용화되고 우리의 삶의 질이 더 편해졌은때 문득 로봇의 역습으로 더 뛰어난 존재로 우리를 통제한다면 우리가 그들보다 뛰어난 점이 무엇인지 찾아봐야겠다. 예상가능한 일과 딱 떨어지는 수학문제가 아닌 인간의 의지와 선택은 예상하고 답을 내릴 수 없다.

​세번째이야기 할아버지의 노래
사람이 죽을때 마지막 똥을 싸면 그만 가나보다. 시할머니의 임종을 지키시던 시어머니는 그리 시할머니의 마지막똥이 새까맣게 몇알 비친걸 보시고 곧 가신다 짐작하셨단다. 한시도 곁을 떠나지 않고 임종을 지키셨다.
손자의 변비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던 할아버지의 그마음을 철부지 아이도 알았나보다.

네번째 이야기 다시 내가 되는 주문
지독한 슬픔과 아픔의 가장 빠르고 확실한 치료법은 울음이다. 씩씩하기위해, 아닌척 하기위해 참았던 감정은 사람이 아닌 인형으로 만들어버린다.
서윤이는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그걸 표현하면서 스스로의 주인이 되었다.

다섯번째 이야기 길위에서
이혼가정에 아이들은 부모의 마음의상처를 모른다. 한쪽부모의 부재를 원망하고 투덜거리기에 바쁘다. 하지만 부모도 각자의 사정과 이해 아픔으로 내린 결정에 힘들다. 애써 태연한척 아이들 앞에서는 씩씩하지만 힘듬을 대신해 줄 누구도 없다.
다섯가지 버전의 이야기 속에서 가장 중심은 사랑이다. 가족과 함께 있고픈 마음에 시간을 돌리는 나나도, 로봇을 진짜 형으로 대했던 민우도, 할아버지의 그늘이 좋았던 정호, 엄마를 지키고 싶었던 서윤이 그리고 엄마를 이해하며 어깨를 내어준 연재까지 결국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에 새삼 '사랑'이란 단어가 더 짙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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