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놀이, 남자 놀이? 우리 같이 놀자 키다리 그림책 59
소피아 파니두 지음, 다니엘라 스타마티아디 그림, 김이슬 옮김, 딱따구리 해설 / 키다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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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숨바꼭질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럼 소꼽놀이는?
엄마도 필요하고 아빠도 필요하니 이것도 누구나 할 수 있다.
고무줄놀이, 달리기, 총싸움 모두가 할 수 있는 놀이다. 심지어 어른들까지도 ㅋㅋ
그런데 왜 나누어 놓았던 걸까?
어린시절 으레껏 모이면 공기놀이와 고무줄놀이는 여자들이 했다.
공차기와 오징어가세는 남자들이 했다.
어쩌다 여자친구가,
"나도 말타기 낑가도"그러면 .여자는 힘없어서 못한단다
놀이뿐아니라 이유없이 나눠진 것은 또 있다.
남자는 파랑, 여자는 핑크 어떤 공식처럼 이미 예쁜캐릭터마저 그려져 정해있다.
핑크색 샤랄라는 원피스이고, 파랑색 블레이드는 샤랄라가 없다.
나 역시도 레이스달린 옷은 남자아이에게 입혀볼 생각도 안했고, 남자 아이옷에는 레이스가 없다.
고른다고 고른 빨강, 노랑, 핑크의 옷을 큰아들이 입고 딸에게 물려면서 남자옷 같아보여 다시 재활용 사물함에 넣었다.
그림책을 읽는 내내 똑 같은 아이들의 표정이 난감하다. 무표정에 똑같은 얼굴과 자세로 옷과 머리만이 다를 뿐이다. 마네킹에 옷갈아 입고 가발 바꾼것 똑같은 아이들이다
똑 같은아이들, 남녀의 한정된 나눔이 아닌 함께할 수 있는 아이들이다
표지에 아이들의 얼굴이 밝다. 치마를 입은 아이, 바지를 입은 아이, 머리가 긴 아이, 짧은아이, 노랑, 까망, 갈색의 머리까지 다양한 친구들 똑 같은 얼굴의 똑 같은 표정 그리고 같은 곳을 보며 같은 곳으로 달려간다.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위해...
외계인 픽시가 어떤 성별인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한 그림책은 결국 외계인 픽시의 근데...
라는 질문과 성별에 대한 역활분담의 무의미를 남긴채 그저 아이들은 다 똑같다를 느끼게 한다


♡이 서평은 허니에듀카페에서 진행된 서평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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