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존재감 제로 VivaVivo (비바비보) 45
탐신 윈터 지음, 김인경 옮김 / 뜨인돌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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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표지의 모습은 넘나 자유롭고, 여중생의 풋풋함이 느껴진다. 분홍빛과 연한 하늘빛 색조에 비누방울을 연상하듯 하늘거린다.
특히나 노란 점퍼의 소녀는 전혀 불안하거나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돌려 본 뒷표지 내용은 너무나 아픈 단어다.

학교폭력 그리고 왕따

딸아이가 올해 중학교에 들어갔다. 집과 멀지않은 거리에 함께 어울리는 친한친구들도 같이가서 걱정이 덜되었지만, 초등학교가 작은 학교라 가서 주눅들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되었다.
특히나 여자셋, 짝이 맞지않아 외롭고 분란이 있을 숫자의 친구라, 여자아이라 이런 저런 복잡함이 맘을 무겁게했다
그래서 이 책이 끌렸나 보다.

로절린느는 특별한 아이이다. 생각이 깊고, 남을 배려할줄 알고 사랑이 많은 아이다. 그저 남앞에서 말하기가 힘든 점이 아쉬울뿐이다.
심리 상담을 통해 로절린느는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너무나도 힘든 새학교(중학교)에서 갖은 폭려과 멸시 그리고 왕따를 당하면서도 가족에게 내색하지 않는다.
학폭보다 더 무거운 집안의 아픔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짐작을 했다.동생이 많이 아프고 결국 하늘 나라로 가겠구나! 그 슬픔속에서도 주인공 로절린느는 잘 헤쳐나가겠구나. ...
이미 뒷표지를 읽어버렸기 때문이다.
앞에 나서지 못하고 대인기피증이 있는 로절리지만 글쓰는 실력은 훌륭하다. 동생과 만든 블로그는 흔히 요즘말로 인싸가 되었다.
실생활에선 말을 하지 못하지만, 사이버 상에서는 언변가이다.
새로운 친구 아일사는 로절린에게 천운같은 친구다. 요즘은 왕띠를 당하면 왕따인 친구와 놀아도 왕따가 된다. 그 굴욕과 비방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당차게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아일사는 로절린과 비교되지만 또 그래서 로절린과 잘 어울리는 짝이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단짝이 있다는 것은 가장 큰 힘이 된다.
말을 하지못해 힘겨운 사람은 바로 로절린느 당사자다. 말을 너무나 하고 싶어 맘을 먹어도 목에서 막혀 나오지않고 단어들이 엉킨다.
너무나 소심하고 힘들고 답답할 때 나도 그런경험이 있다
마음 속 해야할 말들이 뒤엉켜 큰 실타래마냥 엉키어서 계속계속 커지기만 한다.그렇게 커진 실타래가 가슴을 콱 막으면 정말이지 숨을 쉬기도 어렵다.
지독스런 학폭과 맞서 로절린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블로그 속 미스 노비디는 다르다. 미스 노바디의 모습으로 씩씩하게 약자들을 대변하고 학폭자들에게 경고를 한다.
이는 또다른 학폭피해자들을 응원하고 작은 변화를 시작하는 물꼬를 준다.

아이가 가장 힘이드는 순간을 부모는 가장 모르고 지나간다. 내 아이는 잘하고 있어. 괜찮을거야. 자기 합리화로 넘겨버린다.
하지만 학폭은 아주 작은 부분에서 시작될 수 있다. 매일 따라다니며 함께해 줄수 없는 학교다. 아이가 고스란히 혼자 버텨야한다. 그 버티고 지혜롭게 현실을 해결하는 법은 스스로 찾아야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 부모는 상처받고 돌아온 아이들을 포근히 안아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 뒤에 부모가 있음을 잊지않게 해야한다.
그 무엇보다 학폭에 대처하는 것은 절대 그냥 넘기지 않고 빨리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최선이다

마지막 장면 로절린느가 도서주관 행사에서 본인이 미스노바디임을 알리는 모습에 대견하고 맘이 찡했다.
읽는 내내 내 아이는 학교에서 어떻게 지낼까? 학폭으로 고통받지는 않을까 걱정되 되었다.
아직은 잘 적응하고 지내고 있다. 로절린느 부모처럼 힘든 상황에도 늘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도록해야겠다.


♡이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의견으로 솔직히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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