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래퍼 방탄 : 오디션을 점령하라! 단비어린이 문학
고정욱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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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동구에게는 세명의 멋진 친구가 있습니다. 탄이와 도복이 그리고 정만이입니다. 그림과 인물소개가 아니라면 동구의 장애는 알지 못합니다. 전혀 거릴낄것 없이 그 또래 사내아이들 처럼 말썽을 부리고 신나게 몰려 다닙니다.
물론 초등 5학년이 노트북을 당나귀마켓에 팔고, 서울로 오디션을 보러 몰래가는 설정은 다소 상상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어찌 생가하면 요즘아이들이 참 계산도 빠르고 5학년만 되어도 기차를 타고 여행도 가겠구나 싶습니다.
어떠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죽지않고 긍정마인드로 뭉친 네친구의 이야기 내 아들이 저럴까? 궁금증도 듭니다.
제목부터 <초등래퍼방탄-오디션을 점령하라!>
얼핏 방탄이가 주인공 같습니다. 사건의 중심에 탄이가 있고 내용전개도 이끌어갑니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을 읽고나면 이 모든 중심에 동구가 있습니다.
그저 네 친구의 오디션 상경 준비와 학교생활로만 읽혀지는 내용이 사실은 휠체에 생활하며 타도시로 가본적 없는 토박이 동구에 대한 배려와 동구를 위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아이의 눈으로 장애우 친구를 바라보는 마음...장애가 아니라 그저 친구로 바라보는 마음이 고스란히 [가방들어주는 아이]의 그 마음과 이어집니다.
그러면서도 한 편 어른들의 이기심을 단편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유쾌한 아재 개그로 넘겼지만 오브라이언에 대한 어른의 잣대는 아이들보다 어리석네요
공교롭게도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오전 출근길 학교 복도에 세워진 홍보판을 보며 내일 수업에서는 이야기를 나누어야지 마음을 먹어었는데 저녁에 책을 읽고 나니 내일은 이 책을 아이들과 꼭 이야기 나누어봐야겠어요
마지막으로 고정욱 선생님의 작가의 말을 남기며 공부와 학원에 찌들어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동심은 빼앗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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