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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요 선생님 - 남호섭 동시집
남호섭 지음, 이윤엽 그림 / 창비 / 2007년 1월
평점 :
맨 첫장인 '만우절'부터 재미있었다.
아마 이 학교는 아이들이 몇몇없는 학교였을 것 같다.
나도 이렇게 전교생 몇몇 안되는 학교에서 친한친구들과 같이 생활해 보고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는 '기숙사'이다.
백혈병 치료 중인 아이가
머리를 박박 깎은 모습을
텔레비전에서 보고
여럿이 가슴 아파하며 울더니
문득,청란이 머리를 깎았다.
안 그래도 작고 귀여운 청란이
동자승처럼 더 맑아졌다.
다음날 친구들하고 목욕탕 가서
목욕하고 나와 옷입기 전
할머니 한 분이 조심스레 물으셨다.
어느절에서 오셨어요?
청란이 잠깐, 우물쭈물하다가 말했다.
기숙'사'에서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