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좋아서 청춘이 빛나서 - 인생의 청춘을 유랑하는 5인 5색 여행기
류시형 외 지음 / 길벗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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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청춘’이란 단어만 들어도 싱그러운 느낌이 들어서 좋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단 말이 있듯이, 20대만을 청춘이라 여기지 말고 희망을 잃지 말고 순간순간을 살아간다면 우리 모두는 현재 청춘의 시기를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에는 다섯 명의 저자들이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겪은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각자 하는 일과 여행에서 느낀 바는 조금씩 다르지만 여행을 좋아하고 청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책에는 “사람, 힐링, 시간, 한계, 심장박동”이라는 주제로 각자의 여행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중에서 여행하는 요리사는 아버지와의 첫 오사카 여행을 통해서 작고 늙어버린 아버지를 느끼면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여행하는 동안 가장 좋았던 걸 물었던 질문에 아버지는 자신과 3박4일 동안 오래 얘기하고 같이 있을 수 있음을 꼽았다. 어떤 유명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아닌 바로 아들과 함께 한 시간의 소중함을 아버지는 제일로 여기셨던 것이다. 이 글을 보면서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후회하지 말고 살아생전에 효도하라는 말이 있듯이...부모님께 더욱 신경을 쓰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알래스카의 여행에서는 혼자 하는 여행이 아닌 함께 하는 여행의 즐거움을 보여주고 있다. 알래스카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여서 책 속에 담겨있는 사진이나 글에 더욱 관심이 갔다. 버스는 멈춰있고 순록 한 마리가 도로 위에서 유유히 걸어가는 사진에서 인간보다 자연을 더 배려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여행 작가의 글에는 처음 여행

작가로서 떠난 필리핀 출장지에서 비록 힘들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열정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자신이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생각되었다. 이밖에도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아마존으로 간 이야기, 오롯한 자신을 느끼기 위해서 사막과 무인도를 찾아 나선 이야기들이 있었다.

다섯 명의 젊은 청춘들의 여행이야기를 읽으면서 세대를 떠나서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책을 읽고 난 후에 나이를 떠나서 항상 젊은 마음으로 열정과 꿈을 잃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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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어를 가르치는 시골 약사입니다
김형국 지음 / 토네이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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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을 보면서 먼저, 약사님이 영어를 가르친다는 사실에 조금 의아했었다. 하지만 저자의 프로필을 읽으면서 어떤 사연들이 있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약국을 운영하다가 자녀의 공부를 위해서 캐나다 이민을 갔었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시골마을에 작은 약국을 열었다. 낮에는 약사로서의 본분을 다하지만 밤에는 사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이곳의 아이들을 위해서 오뚝이 영어 공부방을 마련하고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의 공부법은 화제가 되어서 매스컴을 탔고 어떻게 농촌 마을의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도록 거듭났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학창시절 영어를 계속 공부했지만 여전히 영어에 자신이 없는데, 이는 아마도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소리가 아닌 글자를 배웠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저자 역시 영어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영어 소리를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말은 입으로만 말하면 되는 입소리인데 반해, 영어는 배까지 움직이는 복식호흡으로 말해야 한다. 그래서 배가 움직이는 복식호흡을 통한 의성어식 발성을 아이들이 먼저 깨우치도록 가르친다. 또한 저자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공부하면서 독해와 영작을 할 때 활용했던 방법을 토대로 뼈대문법의 네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베껴 쓰기인 필사에서 시작해서 쓰기의 범위를 점차로 늘리면서 쓰기 과정의 시작인 필사도 중요시 생각한다. 부록에는 ‘캐나다,미국 원어민들이 매일 사용하는 구동사 101가지’와 ‘현지에서 바로 써먹는 영어회하 101가지’가 예문과 함께 제시되어 있어서 유익하였다.

저자는 영어를 가르치는 이유를 우리 삶에 존재하는 꿈과 희망의 다양한 철자들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약사라는 자신의 본업에만 충실할 수도 있는데 영어공부의 혜택을 잘 받지 못하는 시골아이들을 위해서 공부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좋은 의도가 있었기에 이 책이 더욱 빛나는 건 아닐까? 책에는 단순히 저자가 터득한 영어를 잘하는 비법만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르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더 훈훈하게 다가왔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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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확실한 공부법 - 똑같이 공부하고 더 많이 인정받는 어른의 공부 전략
가바사와 시온 지음, 정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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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학창시절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일생동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로서 어른들의 공부법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떤 사람은 같은 시간을 할애하더라도 남들보다 더 큰 성과를 올린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어른의 공부는 '효율'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수험생과는 달리 많은 시간을 공부에 할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짧은 시간을 할애해서 효율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공부법이라고 하면 공부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공부를 개시하기 전의 전략이라고 말한다. 공부의 첫걸음은 공부법을 배우는 일이고 올바른 공부법을 아는 사람은 성과를 얻는다. 책에는 뇌를 즐겁게 하는 공부법으로 '난이도 공부법, 지속 공부법, 기록 공부법, 골목대장 공부법'으로 나눠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어떤 일을 도전할 때 뇌 속에는 도파민이 나오는데 지나치게 어렵거나 쉬우면 도파민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뇌는 약간 어려운 상태를 좋아하기 때문에 약간 어려운 난이도의 책을 고르는 것이 뇌를 기쁘게 하는 공부법이라고 한다. 또한 초급, 중급, 상급별로 단계별 공부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중에서 중급의 입출력 공부법의 법칙을 보면 입력과 출력을 반복하는 일이 궁극의 공부법이라고 강조한다. "인풋과 아웃풋을 한 번 주고받을 때 마다 스스로 조금씩 나아가고, 계속 반복하면 자기 성장에 다다를 수 있다. 이것을 '성장의 나선 계단 법칙'이라고 부른다"(p.129) 그리고 인풋의 두 배가 넘는 시간을 아웃풋에 투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아웃풋보다 인풋을 많이 할수록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인풋은 아웃풋을 위한 준비 단계이고 아웃풋이야 말로 공부라고 말하면서 아웃풋의 중요성을 거듭 상기시킨다. 예를 들면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교과서만 반복해서 읽지 말고, 어느 정도 교과서를 이해했으면 그 후에 문제집을 푸는 등의 인풋과 아웃풋을 조합하라는 말이다. 이밖에도 저자가 추천하는 10년 지속 공부법도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공부법은 뇌과학적 근거로 저자가 오랫동안 공부하고 사람들을 가르쳐온 경험에서 우러나온 공부법이기 때문에 더욱 신뢰가 생겼다. 저자가 알려주는 낭비없고 효율적인 공부법으로 자기 성장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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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 -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
요조 (Yozoh) 지음 / 북노마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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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노란 바탕에 검정색 글자가 눈에 띄었다. 저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가수 요조여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평소에 요조의 노래를 좋아해서 그녀가 책을 출간했다는 것이 반가웠고 어떤 내용의 책일지 기대가 되었다.

이 책에는 가수 요조가 아니라 책방 주인으로서의 요조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요조는 4년째 책방 무사의 주인으로 살고 있다. 2015년 서울 북촌에서 책방 무사를 열었는데, 제주도에서 다시 문을 열었다. 책에는 ‘무사일기 8편’이란 주제로 책방 무사 주인으로서의 그녀에 삶이 고스란히 기록되어있다. 책방 무사의 사진들 중에서 오래된 난로 위의 주전자가 특히 정겹게 느껴졌다. 그녀가 왜 책방을 하기로 결심했냐는 질문에 무슨 일이던 ‘홀려서’한 것이라는 그녀다운 솔직한 대답도 마음에 들었다. 독서가 취미가 된 계기의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원고를 마치고 책부터 읽고 싶다는 그녀는 정말 취미가 독서인 사람이 맞는 듯했다. 책방에서 ‘돈맥경화 치료 간담회’라는 워크숍을 열었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이 밖에도 책방을 운영하면서 주의해야할 점과 겪었던 에피소드들도 고스란히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책방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때로는 진상을 부리는 사람들로 곤란을 겪었지만,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 할 수 있을 때까지 책방을 계속하기로 고백한다.

책의 곳곳에는 기억해두고 싶은 말들이 많았는데 그 중 한 구절을 적어본다.

“늘 무사하세요”라는 말로 자주 인사하곤 한다. 내 책방 이름이 ‘무사’여서 책방에 자주 오라는 장난스러운 중의법이다. 그러나 어떨 때는 그 인사가 정말 간절하다.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p.217)

책을 통해서 삭막한 도시생활 속에서 제주도의 무사 책방이 그리워졌고, 기회가 된다면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이자 책방 주인인 요조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고, 그녀를 좀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이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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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 없었던 작가와 출판에 대한 이야기
정혜윤 지음 / SISO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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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중에는 책쓰기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책쓰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 책은 10년 동안 200여 권의 책을 다듬거나 쓰고 만든 북에디터가 쓴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이다.

책의 앞부분에는 작가가 되기 위해 생각해봐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그 중에서 “인생은 단순히 책을 쓰면 혹은 책을 내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이 책을 간절한 마음으로 쓰고 있으며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고 싶은지를 머릿속에 명확히 그리는 사람에게 다른 길을 펼쳐 보여준다고 생각한다.”(p.24)라는 구절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책을 쓰기에 앞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써야할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말이었다. 또한 원고에서 출간까지의 과정을 표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책 한권이 유통되는 데 드는 비용이라 던지, 인세는 어떻게 받는가라 던지라는 실제적인 부분도 잘 알려주고 있다. 기성작가만 기획출판이 가능하지 않고, 신진 작가라도 기획력과 마케팅력이 있다면 출판사로부터 기획출판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작가가 책을 집필하기 위해서 고려해야할 제목, 목차, 프롤로그, 에필로그 등에 관한 이야기들도 흥미로웠다. 특히 글을 센스있게 집필하는 10가지 법칙은 작가들이 유념해두면 참 좋을 내용이었다고 생각되었다. 여기에는 문장은 가능하면 간단명료하게 맺는 것이 좋으며, 사전을 참고해서 반복적으로 같은 어휘만 쓰지 말고 다양한 어휘를 구사하며, 사례라고 불리는 뒷받침 글 찾기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퇴고의 시간까지 작가를 위해서 책 한권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도 작가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집필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된 점이 좋았다. 우후죽순처럼 범람하고 있는 책 가운데서 좋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기를 독자로서 진심으로 바래본다. 더불어 평소에 궁금했었던 집필과 출판사에 관한 이야기들을 알 수 있었던 유익한 독서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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