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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 없었던 작가와 출판에 대한 이야기
정혜윤 지음 / SISO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시중에는 책쓰기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책쓰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 책은 10년 동안 200여 권의 책을 다듬거나 쓰고 만든 북에디터가 쓴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이다.
책의 앞부분에는 작가가 되기 위해 생각해봐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그 중에서 “인생은 단순히 책을 쓰면 혹은 책을 내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이 책을 간절한 마음으로 쓰고 있으며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고 싶은지를 머릿속에 명확히 그리는 사람에게 다른 길을 펼쳐 보여준다고 생각한다.”(p.24)라는 구절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책을 쓰기에 앞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써야할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말이었다. 또한 원고에서 출간까지의 과정을 표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책 한권이 유통되는 데 드는 비용이라 던지, 인세는 어떻게 받는가라 던지라는 실제적인 부분도 잘 알려주고 있다. 기성작가만 기획출판이 가능하지 않고, 신진 작가라도 기획력과 마케팅력이 있다면 출판사로부터 기획출판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작가가 책을 집필하기 위해서 고려해야할 제목, 목차, 프롤로그, 에필로그 등에 관한 이야기들도 흥미로웠다. 특히 글을 센스있게 집필하는 10가지 법칙은 작가들이 유념해두면 참 좋을 내용이었다고 생각되었다. 여기에는 문장은 가능하면 간단명료하게 맺는 것이 좋으며, 사전을 참고해서 반복적으로 같은 어휘만 쓰지 말고 다양한 어휘를 구사하며, 사례라고 불리는 뒷받침 글 찾기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퇴고의 시간까지 작가를 위해서 책 한권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도 작가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집필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된 점이 좋았다. 우후죽순처럼 범람하고 있는 책 가운데서 좋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기를 독자로서 진심으로 바래본다. 더불어 평소에 궁금했었던 집필과 출판사에 관한 이야기들을 알 수 있었던 유익한 독서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