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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이모션 - 달라이 라마와 세계적인 석학들이 나눈 ‘마음 치유력’에 대한 대화
달라이 라마.존 카밧진 지음, 다니엘 골먼 엮음, 김선희 옮김 / 판미동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이 시대의 위대한 스승인 달라이 라마와 세계적인 석학들이 나눈 '마음 치유력'에 대한 대화를 엮은 것이다. 세계적 석학들은 신경과학, 생리학, 행동의학, 심리학, 철학의 분야에서 유명한 학자들이다. ‘마음과 생명 대담’은 1987년부터 현재까지 30회 이상 이어져 오고 있는데, 매회 다른 주제로 여러 분야의 석학들과 달라이 라마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임이다. 과연 마음이 몸을 치유할 수 있을까? 이것은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야였기에 이 책이 더욱 읽고 싶었다.
책에는 긍정적인 감정과 건강에 대한 주제가 있었는데, 하버드 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1940년대에 시작된 연구가 흥미로웠다. 비관주의자 집단과 낙관주의자 집단으로 나뉘고 30년쯤 지나, 이 학생들의 병력을 조사했더니 비관주의자들은 낙관주의자들보다 심각한 질병과 건강상의 문제들을 많이 갖고 있었다. 또 미시건 대학에서 우회수술을 받은 사람들을 조사했는데, 낙관주의자들은 수술을 받는 동안 문제가 적었고 회복도 빨랐다. 이처럼 긍정적으로 밝게 사는 사람들이 결국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건강하게 산다는 증거이다.
마음챙김 명상의 치유 효과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명상 수련을 잘 해낼 수 있는지에 관한 실험에서 실제로 높은 수준을 보이던 환자들의 불안 등급이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점차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런 결과는 약물 처방 없이 얻어진 것이고, 불안과 공포는 종종 우울을 동반하는데 우울증 감소에도 효과를 보였다. 명상의 효과는 이밖에도 만성폐쇄성폐질환, 마른버짐 같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피부병에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 명상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발견했냐는 질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몸 전체에 대한 더 큰 감각과 호흡에 관련된 더 큰 의식을 새롭게 자각하게 되었고, 호흡과 함께 비록 아프다 해도 몸을 가졌다는 기적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 크다고 말한다. 한 번의 호흡, 하나의 순간이 모두 기적이라는 것을 깊이 체험할 때, 많은 순간들을 흘려보내지 않게 되고, 우리의 삶은 생기를 띈다는 것이다. 이렇게 여러 부분에서 마음 치유력이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이 책은 위대한 스승인 달라이 라마와 최고의 석학들이 모여서 함께 몸과 마음, 감정과 건강에 관해서 나눈 이야기들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고 생각한다. 종교와 과학, 동양과 서양이 두루 어우러져서 나눈 대화를 통해서 마음 치유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독서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