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서 팔자가 활짝 피셨습니다 - 농부 김 씨 부부의 산골 슬로라이프
김윤아.김병철 지음 / 나는북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복잡한 도시생활을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노년을 맞이하고 싶은 생각이 로망처럼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먼저 귀농생활을 실천한 사람들의 책에 눈길이 가고 관심이 생긴다.

이 책에 저자의 사연을 보니, 시골생활과는 전혀 상관없는 도시생활을 하던 부부가 모든 미련을 버리고 귀농을 하게 되었다. 하던 사업이 망한 것도 아니고 잘 나가던 고깃집을 접고 귀농을 한 것이다. 이들 부부는 2007년 4월, 서른둘에 경상북도 영양의 조용한 시골마을에 정착을 하였다. 30대 초반이면 한창 도시생활의 화려함이 좋게 느껴질 수도 있는 나이인데...이렇게 모든 도시생활을 미련없이 버리고 선택한 귀농생활은 그들에게 무엇을 주었을가?

이 부부는 지금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자연처럼 닮아가니 없음도 있음에 속한 것이요, 늙어감도 자연스러운 것이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타인의 삶과 비교하지 않는 순간, 누구에게 강요받지 않는 순간,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난 순간 자유로웠고 그래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다고 한다. 책에는 “순간, 하루, 일상, 삶”이란 4가지 주제로 그 안에 사계절의 이야기와 일상생활 속의 소소한 삶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시골생활의 모습을 담은 선명한 사진 또한 소박하지만 정갈한 작품 사진을 보는 것처럼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한여름 산골 밥상 이야기에는 ‘감자밥, 머위 장아찌, 옥수수, 여름 파김치, 동치미 국수 등...’ 건강한 먹거리들이 있었다. 비용절감을 위해 8평 정도의 새 공간을 만드는 이야기, 도시생활 때부터 꼭 하고 싶었던 도자기를 빚는 이야기 등도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을 보면서 막상 머릿속에만 상상했었던 귀농생활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도시생활의 미련을 버리고 귀농을 실천한 이 부부의 용기가 부러웠고, 사진과 글을 보면서 마음의 힐링이 되는 독서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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