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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있습니까? - 연애 감정부터 혐오까지, 격정적인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10가지 감정 지형
몸문화연구소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11월
평점 :
이 책은 현대 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중심으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학제적으로 연구하면서 출간활동을 해오고 있는 몸문화연구소의 저서이다. 이 책의 6명의 공저자들은 우리 사회를 감정 키워드 10가지로 진단하고 있다. 저자들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7가지 감정으로 연애 감정, 혐오, 시기심, 수치심, 공포, 분노, 애도를 꼽는다.
첫 화두에서 감정은 무엇일까? 라는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전적 정의에는 감정이란 '어떤 현상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이런 사전적인 정의보다는 "외부의 자극에 대한 몸의 반응"으로 감정을 이해한다. 똑같은 자극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각기 다른 감정을 느낀다. 이처럼 같은 자극이라도 시대마다 사회마다 다르게 해석되어 감정으로 표현되므로 그 시대상을 읽어낼 수 있다고 보았다.
책을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7가지 감정으로 연애 감정, 혐오, 시기심, 수치심, 공포, 분노, 애도를 골라 여기에 감정 코칭, 감정 방어, 감정 노동 등 현대 사회의 감정 모습들 까지 감정이라는 주제로 우리사회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감정은 개인적인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사회적이라는 부분에 공감이 되었다.
이렇게 이 책에는 사회적이고 정치, 경제적인 감정에 관한 인문학적 사유와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들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곧 삶과 세상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타인에게도 감정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감정을 잘 관리하는 길이라고 한다. 인문학적으로 접근해서 내용이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감정을 통해 우리 사회를 볼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