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인문학 여행 1 - 신화.미술.천문학.철학 편 어린이 인문학 여행 1
노경실 지음 / 생각하는책상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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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으로 인문학 관련 책을 읽다니(그것도 어린이용), 아무래도 이번 기회에 인문학을 마스터를 하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보다.

존댓말을 쓰며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듯이 서술하고 있지만,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쓰여 과연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 맞는지 의구심도 살짝 들지만,

좀전에 읽었던 '10대에게 권하는 인문학'은 인문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기본적인 것을 알려주는 책이 였다면,

'어린이 인문학 여행'은 사례나 관련된 작품을 자세히 설명해주어,

작품을 읽거나 보지 못했더라도, 이 책 하나로 그 작품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 수 있게 만드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책이지만 이렇게 짧은 인문학 여행은 끝났다. 더 깊고 재밌는 인문학 여행을 하고 싶다면 '어린이 인문학 여행2'도 꼭 봐야할듯!

인문학 여행을 하니 즐겁지 아니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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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인문학 -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인문학자 5명이 풀어 쓴 최초의 청소년 인문서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지음 / 글담출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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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문학부 학생이었다. 근데 "인문학이 뭐에요?"라고 질문한다면 대답할 자신이 없다.

다들 '인문학'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

일반인인 나도 어려워 하는데, 10대면 오죽하랴. 그래서 이 책이 출판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인문학이란, 말 그대로 인간에 관한 학문, 문학, 사학, 철학을 비롯하여

언어학, 고고학, 심리학, 교육학, 예술학, 미학, 신화 등 인간을 내용으로 하는 학문이 모두 인문학에 속한다고 한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스티브잡스도 "기술이 아닌 사람의 마음에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인문학은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기선 인문학을 '문학', '역사', '철학', '신화', '언어학' 이렇게 5개로 구분했다.

문학 조차도 정답이 있는 교육을 배우고 있는 우리에게 '문학은 답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면 참 당황스럽다.

하지만 문학은 답이 없다.

예를 들어 보면 흥부를 착한 사람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형한테 빌붙는 무능력자로 여기는 사람도 있고,

놀부가 욕심이 많은 나쁜 사람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금 시대에 어울리는 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문학은 사람들마다 다른 평가와 무한한 상상력을 자아낸다.

또한 역사를 단순히 암기과목으로 치중하고 어렵게 여기는 세대에게

'역사는 여행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쉬운 학문입니다'라고 하면 역시나 당황스럽다.

나도 고등학교 때만해도 '국사'는 나의 성적을 올려야만 하는 암기과목에 불과했다.

하지만, 요즘 자격증 때문에 다시 공부하곤 있긴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역사를 대하니 너무나 즐거운 학문이 되버렸다.

역사는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여행을 통해서 TV를 통해서 책을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학문이다.

'철학'하면 지루하고 따분한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인데,

여기선 철학을 '생각하는 것, 모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문을 갖고 생각해 보는 학문'이라고 한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버린 세대는 생각하는 것조차 어려워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인문학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신화'하면 허구라고만 여길 때가 많다. 하지만 여기선 신화란 단지 신성시하기 위해 만든 문학이 아닌,

인간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신화를 통해서 우린 교훈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 바리공주를 보면 옛여성들의 고단한 농경생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니깐 말이다.

마지막으로 언어학인데, 언어학은 최근 19세기에 생긴 학문이라고 한다.

언어학자들이 외국어를 잘할 거라고 생각하면 금물이라고! 모국어에 대한 연구를 하는 사람이 언어학자라고 설명한다.

 

또한 이 책은 소주제와 맞게 역사영화와 교과서에 실린 대표적인 문학작품에 대해 소개해주고,

유명한 인문학자와 어문학자를 알려준다. 더 나아가 그리스신화의 올림포스신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과 보지 못한 영화들이 많았다. 이 기회에 꼭 챙겨봐야겠다.

 

지금 감기 기운이 있어서 비몽사몽으로 쓴 리뷰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책은 10대에게도, 인문학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나같은 일반인들에게도

인문학이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인문학은 결코 어려운 학문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왜 인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리뷰를 끝내고자 한다.

 

우리 사회는 규격과 기준을 정하고 그에 맞지 않는 것은 배제하는 경향이 강하다.

나와 다른 사람, 우리와 그들, 남성과 여성, 옳고 그름, 진실과 거짓, 일반인과 병자를 구분하고

그중의 하나를 우선시하여 다른 하나를 배척한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외국인, 소수자, 동성애자 등에 배타적이며 유난히 민족주의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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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유 - 실천하는 교사, 깨어있는 시민을 위한
함영기 지음 / 바로세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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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 :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 개념·구성·판단·추리 따위를 행하는 인간의 이성 작용 ≒ 사고

 

'실천하는 교사, 깨어 있는 시민을 위한' 책이라고 하는데,

내가 교사는 아니기에 깨어있는 시민이 되고자 이 책을 읽었지만, 깨어있는 시민도 되어 있지 못했다.

이 책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정부에 불만이 많은 전교조 선생님이 쓴 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분명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학창시절 담임 선생님이 전교조 소속 선생님이었는데,

툭하면 학교 결석하고, 가끔 술 먹고 수업에 들어와 수업은 안하고 정부에 대한 불만만 털어놓았던 나쁜 기억이 있어서,

전교조하면 나쁜 인식이 있어서 그런지, 어쩌면 편견을 가지고 이 책을 끝까지 읽을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내 느낀점을 쓰겠다.

 

이 저자는 중학교 수학선생님으로, 자신의 제자한테는 읽어보라고 권유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위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불만만 많고 개선은 없다.

우리나라 교육방식이 잘못된건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북유럽문화와 우리나라 문화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근데 북유럽의 교육정책은 무조건 좋은거고,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무조건 잘못됐다는 생각은 동의할 수 없다.

우리 문화는 소중하다는 생각은 못하고 선진국만 따라가려고

예전 모습을 거의 찾아 볼 수 없게 아파트와 빌딩만 만든 현재 우리나라 모습이 좋아 보이는지 물어보고 싶다.

또한 저자는 '교사의 연수'에 대해선 선생들을 지치게 만든다고 비판하면서,

자신이 만든 교사공동체를 통해 1년에 두 번 '전국수련회'를 하여 교사 성장의 계기가 된다고 말하는 모순적인 모습과,

중학교 수학교사, 대학 겸임교수, 교컴대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교육희망 객원필진, 교사연수강사, 연구 및 수업 컨설팅 등,

이렇게 화려한 이력을 뽑내고 싶은 사람이 승진을 위해 일하는 교사를 비판하다니,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했던가?

 

하지만 저자의 '교사로서 자부심'은 높이 사고 싶다.

내가 아는 한 지금 한국교사들은 충분히 힘겨워하고 있고,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은 상식선을 넘어 과잉에 이르고 있다

교사의 편을 들어 대변하고 있는데, 나도 충분히 알고 있다.

대충하는 교사들보다 열심히 하는 교사들이 더 많다는 것을.....

하지만 언론에서는 항상 '훈훈한 이야기'보단 '자극적'인 이야기만 하니깐.....

그리고 나는 학교 문제가 전적으로 '교사'에게만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무조건 '자기아이'만 소중하다는 부모님들의 이기심이 우리나라 교육을 망쳤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적고 끝나겠다.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하는 교육정책은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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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당신의 브랜드를 외면하는 이유 - 2014년을 지배할 20대 트렌드 F.A.C.E.T
대학내일20대연구소 지음 / 하다(HadA)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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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이 되어 20대후반이 되는 나, 요즘 20대초반과 세대차이가 느껴질 때쯤 나에게 찾아온 책.

제목만 보면 딱딱할 거 같은 책,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흥미롭다.

'아빠 어디가', '꽃보다할배', '진짜사나이' 등 요즘 핫한 예능프로그램을 분석하는 동시에

20대 문화를 설명하는 것이 공감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에 나오는 20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요즘 20대가 애용하는 커뮤니티 17개를 소개하는데, 내가 이용하는 프로그램은 고작 4개였다.

  또한 '트위트러쳐', '팟캐스트'가 대세인 요즘 나는 아직 책냄새가 나는 종이책이 좋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았는데,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우리나라의 한식, 한복, 독도, 한글, 국악 등을 알리는 20대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27살이 되서 뭐했냐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이들이 부러웠다.

또한 난 왜 대학시절에 많은 프로그램을 누리지 못했을까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내가 20대 문화를 다 적응 못하는건 아니었으니, 그건 바로 '병맛신드롬'이었다.

내가 2013년 가장 즐겨 본 프로그램이 SNL과 썰전이었고,

싸이와 크레용팝을 보면서 신선하다고 느꼈으니, 나도 20대 맞는거지?^^

 

이 책은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공모전&서포터즈&기자단 등 대외활동을 하고 싶은 대학생들이 읽으면 좋은 책!

하지만 아쉬웠던 점이 하나 있었으니,

결국 이 책을 만든 '대학내일'이 20대 문화를 선두하고 있다고 자랑질로 마무리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요즘 20대는 개념없다고 생각하시는 기성세대를 위한 글을 적고 끝내겠다.

2012년 연말,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한동안 '20대 망조론'이 퍼진 적이 있다.

20대가 역사적, 사회적으로 '무개념'하기 때문에 선대가 피 흘려 만든 사회적 토대가 무너지고 있다는

기성세대의 비난이 거셌다.

하지만 단언컨대 지금처럼 20대가 정치적, 사회적으로 자신만의 기준을 가진 적도, 발언권을 가진 적도 없다.

다만 그들의 정치적 성향이 예전 독재시대에 우리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진보'만 지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성의 눈에는 생각이 없어 보이는 것처럼 오인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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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동, 출근길 - 호텔리어 백승우, 출근길에서 행복을 읽다
백승우 지음 / 호박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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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동 출근길'은 출근길을 사진으로 담고 느낀점을 글로 남긴 것으로,

남의 그림일기를 훔쳐보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이 책에 '핑계'라는 글이 많이 나온다.

어떤 일을 하기로 마음먹은 후, 조바심 내며

며칠 몇 달 몇 년을 지내면서 한두 달이면 끝낼 일을 계속 이루기가 다반사였다.

금년에 한게 뭔지 자문해 보면 바쁘다는 핑계가 있을 뿐, 후회만 아쉬움만 남는다.

-

살면서 다양한 핑계와 마주했다.

공부할까 말까, 일할까 말까, 운동할까 말까, 수많은 핑계를 양산하며 살아왔다.

-

스스로 문제를 인정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웠다.

늘 다양한 이유를 달고 살았다. 어쩌면 인생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가정이 어려워서, 배경이 없어서, 줄을 잘못 서서, 부모 잘못 만나서, 상사 때문에

별별 이유들이 많았다. 결과는 간단했다.

 

핑계하니, 내 모습이 떠올랐다.

나도 몇 년 전만 해도, 도보로 1~2시간 되는 길은 정말 바쁘지 않는 한 걸어다니곤 했는데,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걷다가 목 뒷덜미가 새까맣게 탔던 게 기억이 난다.

그때는 정말 나의 취미이자 운동이었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 춥다는 핑계로, 덥다는 핑계로, 다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30분이상 걷지 않는 내 자신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역시 '습관은 무섭다'

나도 다시 '지루하지만 지속적으로 하는 습관'에 동참하고자 한다.

 

출근길에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다.

가장 내 마음을 울렸던 글은,

매번 문을 열고 찐빵을 받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

이상한 느낌에 119에 신고하고 들어가면 대부분 돌아가신 상태였다는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이러한 어르신의 모습은 남이 아닌 우리들의 장래일 수 도 있다.

피할 수 없는 삶이라면 나는 현재라도 남의 인생을 살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해 열심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정말 공감이 가는 글이 많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작가가 너무 '독자들을 의식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포장되어 있는 글이라고 할까?

살면서 불필요한 과장을 하거나 과오를 범할 때가 많았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도 아는척, 없으면서도 있는척, 경험하지 않았는데도 해본 척,

이런저런 척 때문에 피곤함이 생겼고 실수를 연발하기도 했다.

책 속의 이 글처럼,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느낀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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