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당신의 브랜드를 외면하는 이유 - 2014년을 지배할 20대 트렌드 F.A.C.E.T
대학내일20대연구소 지음 / 하다(HadA)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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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이 되어 20대후반이 되는 나, 요즘 20대초반과 세대차이가 느껴질 때쯤 나에게 찾아온 책.

제목만 보면 딱딱할 거 같은 책,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흥미롭다.

'아빠 어디가', '꽃보다할배', '진짜사나이' 등 요즘 핫한 예능프로그램을 분석하는 동시에

20대 문화를 설명하는 것이 공감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에 나오는 20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요즘 20대가 애용하는 커뮤니티 17개를 소개하는데, 내가 이용하는 프로그램은 고작 4개였다.

  또한 '트위트러쳐', '팟캐스트'가 대세인 요즘 나는 아직 책냄새가 나는 종이책이 좋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았는데,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우리나라의 한식, 한복, 독도, 한글, 국악 등을 알리는 20대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27살이 되서 뭐했냐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이들이 부러웠다.

또한 난 왜 대학시절에 많은 프로그램을 누리지 못했을까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내가 20대 문화를 다 적응 못하는건 아니었으니, 그건 바로 '병맛신드롬'이었다.

내가 2013년 가장 즐겨 본 프로그램이 SNL과 썰전이었고,

싸이와 크레용팝을 보면서 신선하다고 느꼈으니, 나도 20대 맞는거지?^^

 

이 책은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공모전&서포터즈&기자단 등 대외활동을 하고 싶은 대학생들이 읽으면 좋은 책!

하지만 아쉬웠던 점이 하나 있었으니,

결국 이 책을 만든 '대학내일'이 20대 문화를 선두하고 있다고 자랑질로 마무리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요즘 20대는 개념없다고 생각하시는 기성세대를 위한 글을 적고 끝내겠다.

2012년 연말,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한동안 '20대 망조론'이 퍼진 적이 있다.

20대가 역사적, 사회적으로 '무개념'하기 때문에 선대가 피 흘려 만든 사회적 토대가 무너지고 있다는

기성세대의 비난이 거셌다.

하지만 단언컨대 지금처럼 20대가 정치적, 사회적으로 자신만의 기준을 가진 적도, 발언권을 가진 적도 없다.

다만 그들의 정치적 성향이 예전 독재시대에 우리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진보'만 지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성의 눈에는 생각이 없어 보이는 것처럼 오인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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