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습관 - 나를 행복하게 하는
백정미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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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습관이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아내는 책. 

하지만 첫페이지를 읽자마자 실망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뭐야! 불량습관이 아니라, 올바른 습관이잖아. 자기계발서와 다를바 없는 책이잖아.' 

내가 제일 싫어하는 장르가 바로 자기계발서다. 

그래도 오기인지, 본성인지 모르겠으나 한 번 읽은 책은 재미없어도 끝까지 읽는 편이라 

'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찬찬히 살펴보자.'라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이러면서 이런 생각이 점차 들기 시작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방법은 정말로 올바른 것들이자 당연한 것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실행하기에 어려운, 그래서 불량습관이 일상생활이 되버리고, 

올바른 것들이 불량습관이라고 치부되기 시작한거 아닌지... 라는 역발상을 해보았다. 

이 세상도 다들 도덕적이게 살고 싶지만, 성공하기 위해 양심을 버리는 일들이 많지 않은가?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거라 치부하고, 

도덕적인 사람들을 바보라고 하는 세상이 현재의 모습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저자가 말하는 불량습관을 가지고 살아야겠다.


[책이있는마을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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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원창 어린 배꾼 - 제10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작 북멘토 가치동화 9
홍종의 지음, 윤종태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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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불어넣어 탄생한 어린이 소설 '흥원창 어린 배꾼'

흥원창은 강원도 원주에 있는 곳이라고 한다.

큰 비석이라는 뜻을 가진 거비라는 남자어린이와 어린 수달인 달이가 주인공이다.

제목과 책 표지를 보아 짐작할 때는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처럼

사람과 동물 사이를 초월한 우정을 그린 모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어려움 -> 극복 -> 교훈이 드러나 있는 전형적인 동화 스토리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배를 타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렸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괜한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은 '소설' 책이 아닌 '동화책'이니깐 

(비슷한 맥락이지만 나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비록 어린 아이지만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용기를 내 결국 해결하는 거비의 모습을 보고,

현재의 우리 아이들도 용감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마음이 그려진게 아닐까 문득 생각해 본다.

"저놈의 뱃골이 문제일세. 

멀쩡한 강바닥을 파헤쳐 골을 만드니 물길이 틀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물이란 그냥 저절로 흐르도록 놔둬야지 흐름을 거슬러 놓으면 이미 물은 물이 아니지."

 위에 글을 보고 현재의 4대강을 비판하는 글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끝 부분에 '작가의 말' 부분에 4대강에 대한 아쉬움 내비쳤다.

나도 동의한다. 조금은 예를 드는 것이 다소 다를 수도 있겠지만

'개발'의 목적으로 서울성곽의 대부분을 없애 놓고

이제와서 동궐과 종묘를 잇는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거나,

숭례문 화재를 눈 뜨고 당한 후, 예전의 모습이라고 찾아볼 수 없는 등.

자연 뿐만 아니라, 우리의 문화재도 '그냥 그대로' 놓았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글을 마무리로 리뷰를 마치려고 한다.

짐승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이 없다더니. 

 

[북멘토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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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바라봄이다 - 현재를 사는 크리스천에게 고하다
김인중 지음 / 넥서스CROSS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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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왠지 어려운 말들이 가득하고 심오한 철학서저 같은데, 신앙서적이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그래서 나름 신앙서적을 보고 자랐다.

하지만 나는 철저히 신앙서적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신앙서적은 세상과 멀어지라고만 한다.

맞다. 기독교인은 세상과 구별되게 살아야 한다.

세상을 사랑하면 그 세속적인 것에 빠지게 되면 거룩한 삶을 살 수 없게 된다.

그렇지만 우리가 세상속에서 다같이 어울려야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세상속에서 어떻게 지혜롭게 살아야하는지 가르쳐주지 않고,

무조건 구분되어 살아야 한다고 역설하는 신앙서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비기독교인이 '예수천국, 불신지옥'만 외치는 기독교인이 혐오스럽기 그지없으리라.

하지만 이 책은 세상속에서 기독교인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현실적인 지혜를 알려준다.

보수적인 기독교인이나 소위 주의 종이라고 하는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은 

이 책을 보고 '너무 세상적이다, 이단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좋았고, 주변에 기독교인들에게 한번씩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다다익선'을 외치는 세상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하나님의 자녀만이 취할 수 있는 자녀 됨의 권세입니다.


'외로움'이 이 시대의 화두라면 더불어 살아가는 것, 바로 하나 됨이 그 해답입니다.


남과 비교해서 완벽에 이르려는 노력은 불행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우리는 늘 선택해야 합니다. 

삶의 기준을 예수님에게서 찾을 것인지, 세속적인 문화에서 찾을 것인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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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여 - 즐겁게 일하면서 꿈을 이루는 법
계한희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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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남기기 전에, 나는 패션과는 문외한이라는 것을 먼저 밝혀 둔다.

그냥 일반인인 내가 봤을 때 계한희는 부모 버프를 받아 일찍 성공한 젊은 디자이너에 불과하다.

물론 모든 사람이 유학생활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그 안에 자신만의 노력으로

유학생활의 외로움과 언어적인 문제와 학업의 부담감을 극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건, 정말 디자이너가 되고 싶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그 흔한 유학생활도 꿈도 꾸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과연 이 책이 도움이 될까 의문이 든다.

그냥 이 책을 읽으면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이 들지 않을까?

미국에서 태어났고 미국에 국적을 가지고 있고(지금은 아니지만)

외국인고등학교에 유학생활을 해서 그런가?

너무 자신만만한 모습이 '겸손이 미덕이다'라는 한국의 정서와는 좀 거리감이 있어서 불편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한국에도 젊은 디자이너가 있다는 알게 되서 좋았다고

급하게 마무리 하겠다.

 

여러 사람들의 말말말:)

 

"패션 디자이너는 포르노 스타처럼 다작을 뽑아내야 하는 피곤한 직업이야!"

- 랑방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앨버 알버즈'

 

"사람들은 남들과 다른 내 옷차림을 보면서 비웃었지만, 그것이 내 성공의 비결이다.

나는 누구와 같지 않다."

-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

 

"누구에게나 배울 만한 요소가 있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의 제자이다."

- 미국의 철학자 '에머슨'

 

"지금 당장은 위험한 일로 가득합니다. 이것은 언제나 좋은 징조입니다.

위험한 일을 들여다보면 다른 측면도 보입니다. 그러면 왠지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도전의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나는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 여기에는 한 가지 룰이 있다. 눈을 떠라!"

- 세계적인 패션 거장 '칼 라거펠드'

 

"나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이끌어 내는 것을 좋아한다. 이것은 굉장히 힘이 나는 일이다."

- 캘빈 클라인 여성복 디자이너 '프렌치스코 코스타'

 

"나는 새로운,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옷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그 옷을 사람들이 입었을 때 힘을 얻으며,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길 희망한다.

창조성은 인생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믿는다." 

-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을 하는 사람은 실수하기 마련이다. 일을 즐기지 않을 테니까!"

- 패션 거장 '칼 가러펠드'

 

"패션은 완전히 거리 문화와 연결되어 있다."

- 디올 옴므의 수석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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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철학 - 생각하는 10대로 길러주는 철학 이야기 10대를 위한 문답수업 1
왕팡 지음, 곽선미 옮김, 강성률 감수 / 글담출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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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역시나 철학보다 재미있는 소설'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철학자들이 현시대에 와서 강의를 한다는 흥미로운 소재를 담았지만,

나에겐 그냥 어려운 철학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책인데, 성인인 나는 왜 이렇게 어려울까?

질문에 대해 철학자들은 애매한 대답으로 강의는 마무리 되는데, 

주인공인 연아는 항상 의문이 풀리며 좋아하는 건 왜일까?

정말 철학은 이해하는 학문인 아닌 그냥 생각하는 학문이 맞는가 보다.

그럼 나도 철학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 보다는 그 주제에 맞춰 내가 생각해봐야겠다.

 

1.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글쎄요. 즐거운 날도 있고, 슬픈 날도 있는데, 

그래도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지 라고 생각하니, 행복하다고 말해도 되나요?

 

2. 여러분 결혼은 꼭 해야 할까요? 

아니요. 그 사람이면 안되겠다 라고 생각되지 않는 이상 떠밀려 결혼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결혼은 지극히 개인 문제니깐요.

 

3.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은 정말 양심적으로 사는 사람일까요? 

저희 아버지가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저희 아버지 모습을 보면 양심적으로 사는 사람이 맞는 거 같습니다.

 

4. 이 세상에 인류가 추구해야 할 영원한 진리란 게 있을까요?

없습니다. 진리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니깐요.

 

5. 달걀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우리 뱃 속에 들어가겠죠. 달걀 자체는 죽어 있으니깐요.

 

6. 혹시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왜 자살을 택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 적 당연히 있죠. 사람은 다 죽으니깐요.

삶의 의미를 잊어버리면 자살을 택하는 게 아닐까요?

 

7. 여러분은 인생에서 고통과 쾌락 중 어느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나요?

고통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고통이 더 크게 다가오니깐요.

 

8.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이 자유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줄 수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이 자유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줘야죠..

그렇지만 사랑한다면 상대방을 배려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9. 일을 하면서 1분 1초라도 싫증을 내지 않은 적이 있나요?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거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1분 1초가 행복하고, 하기 싫은 일은 1초라도 싫증나죠.

 

10. 신은 죽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신이 죽었다고 말하면 신격모독이지요.

 

11. 여러분은 혹시 타고난 머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분명히 타고난 머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머리를 사용할 줄 모르면 말짱도루묵이지요.

 

12. 인간은 생각합니다. 고로 존재합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인간이 짐승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짐승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간처럼 생각에 꼬리를 물진 않죠.

 

13. 여러분은 정의를 명분으로 내세운 정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결국 사람을 죽이는 것이니깐요.

 

14. 여러분은 자신을 누군가와 비교해본 적이 있나요?

당연히 있죠. 사람은 비교하면서 성장하니깐요.

 

15. 여러분은 왜 끊임없이 경험을 하려고 하나요?

아는만큼 보이니깐요. 

 

16. 여러분은 어떨 때 주로 웃나요? 웃고 나면 기분이 어떤가요?

웃길 때 웃습니다. 웃고 나면 마음 속에 막혔던 것들이 뻥 뚫린 기분입니다.

 

17. 자아는 언제나 고통과 절망 속에서 존재합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맞습니다. 인간은 고통과 절망의 연속이죠. 하지만 고통과 절망 속에서 살고 싶진 않네요.

 

18. 신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그럼 인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굳이 생각해 볼 필요 없는 질문인거 같네요.

 

이게 나의 생각이다. 혹시나 내 리뷰를 본다면 답이 성의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책 읽고 나서 느꼈던 기분과 똑같다.

철학자들이 대부분이 자기 연민에 빠져서 성의없는 대답으로 끝냈기 때문이다.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던 철학.. 이 책으로 인해 더 멀어지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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