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안지 않는 연습 - 나를 소모하지 않는 마음 수업
마스노 슌묘 지음, 한성례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선 이 글은 비전비엔피에서 보내주신 책을 보고 격일로 필사를 하며 남긴 기록을 모아 리뷰 형태로 남김을 먼저 밝힙니다.


매일 아침 출근 전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10분 내외의, 나 자신을 대면하는 필사의 시간을 가끔 갖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서평이 아니라 진심으로 제 마음을 관통한 책을 만나게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리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소설이 아님에도 이렇게 제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든 책은 바로 마스노 슌묘 스님의 인생 통찰서, <혼자 떠안지 않는 연습>입니다.


올해 딱 50의 나이가 되기도 했지만, 10년 차 팀장으로서의 역할도 뭔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동시에 남편이자 아빠로서 가족의 행복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는 제게 이 책은 "스스로를 소모하지 않고 인생을 즐기는 법"을 스스로 생각하며 깨우칠 수 있도록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일반 자기개발서들 보면 나 이렇게 해서 대단해졌으니 잔말말고 따라와~! 이런 느낌이라 몇장 안 넘기고 너 잘 났다 이러고 덮는게 다반사인데 이 일본의 선승께서는 이건 이럴수도 있으니 생각한번 해봅시다 라는 다정한 말투로 깨닫게 해주셔서 편히 그리고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다섯 장의 필사 기록을 바탕으로 그 깊은 울림을 정리해 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폐 끼치지 말아야지', '인정받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강박에 스스로를 가둘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것을 꺼리고, 거절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모든 것을 혼자 짊어지려 애쓰는 삶. 이런 태도가 과연 진정한 책임감일지, 아니면 스스로를 갉아먹는 소모적인 삶일지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폐'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참 무겁게 다가옵니다. 늘 부정적인 의미로만 여겼던 그 단어 속에, 사실은 타인과 연결되는 따뜻함이 깃들어 있다는 스님의 해석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부탁을 하고 신세를 지는 것은 인간관계의 본질이며, 상호 관계 속에서 살아갈 이유를 찾는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깨달았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결코 부끄러운 약함이 아니라, 진정한 강함을 드러내는 용기라는 사실은 그동안 혼자 짐을 떠안으려 했던 제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논산 육군훈련소 시절, 하필 5월 초 군번이라 꽃가루 마시며 구르던 그 시절 잠들기 전 '오늘의 한마디'를 복명복창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시절의 순수함처럼, 저자는 직장 동료를 대할 때도 성급하게 나서서 도와주려 하기보다는, 묵묵히 곁을 지키며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말해달라"고 건네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배려인지 일깨워줍니다. 이것은 상대의 속도를 존중하는 고도의 배려이자,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것의 위대함입니다. 무조건 도와주는 오지랖이 아니라, 상대가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곁에 있어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간관계의 미학임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책의 3장과 4장으로 넘어가며 만난 가르침들은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도움을 받았을 때 솔직하게 대응하는 법'이나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는 법' 등은 평소 거절을 어려워하고 좋은 모습만 보이려 했던 저의 인간관계 방식에 반드시 필요한 조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가슴에 깊이 박힌 문장은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솔직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라는 구절입니다.


저는 결코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귀감이 될 만한 좋은 사람도 아닙니다. 무슨 교육을 잘못 받았는지 남에게 지적받는 것에 예민하고, 늘 능력 있고 인정받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콤플렉스에 갇혀 있었습니다. 남에게 좋은 이미지만 보이려고 애쓰느라 정작 나 자신에게는 솔직하지 못했던 지난날이 참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제는 남들의 기준에 맞춘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않으려 합니다. 내 약함을 인정하고 도움을 구하며, 실수하면 인정하며 솔직하게 다가가는 사람이 되는 것. 내가 먼저 갑옷을 벗는 용기를 가질 때 비로소 마음의 빗장이 열리고 진정한 소통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체득했습니다. 기회의 뒷덜미를 억지로 잡으려 애쓰거나, 무조건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조금은 유연하게 흐름을 타는 법을 배웁니다.


아침마다 정성껏 필사하며 스스로에게 새긴 이 마음가짐은 제게 큰 위로이자 힘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좋은 사람이라는 가면을 쓰지 않고, 내 모습 그대로 솔직하게 세상을 마주하는 연습을 계속해 나가려 합니다. 혼자 떠안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은 삶, 그 여유를 배우게 해 준 이 책은 제 인생의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 같습니다


표지의 조각배처럼, 저 역시 제 인생이라는 강물에 욕심을 덜어낸 작은 배 하나를 띄워보려 합니다.

모든 짐을 다 짊어지려 하지 않고,

가끔은 신세도 지며, "도와달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

오늘부터는 더 가볍고, 더 솔직한 마음으로 세상을 마주하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얻은 평온한 조각배의 마음으로, 오늘도 유유자적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추가하자면 필사하면서 스님의 말씀을 지친 내 마음속에

꾹꾹 눌러담아보는 것도 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읽는 것보단 쓰는 것이 더욱 더 와 닿기 때문이겠죠?

그런 의미로 필사책이 아니지만 필사책으로도 너무 좋은 책이었습니다.


#마스노슌묘 #혼자떠안지않는연습 #마인드셋 #마음수련 #필사 #자기계발도서 #자기계발추천

#독후감 #인생통찰서 #완독후기 #관계의미학 #솔직한사람이되는법 #필사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