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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he Crawdads Sing (Hardcover) - '가재가 노래하는 곳' 원서
델리아 오웬스 / Putnam Pub Group / 2018년 8월
평점 :

술주정뱅이 아빠의 폭력에 못 버티고 떠난 엄마를 기다리는 어린 카야의 시절과
유능한 쿼터백 - 이라 쓰고 인간 쓰레기라 표현되는 - 체이스라는 청년이 사망한 시절
두 시대를 넘나들며 이 책은 시작됩니다. 액자 구조인가요?
아님 뭐라고 해야 하나요?
전산을 전공한 저로써는 알 수 없는 이 구조는 아뭏튼 어린 카야의 고난, 사랑, 이별, 배신,
성장, 만남등을 호소 - 책에서 이렇게 표현되어 있네요 호수의 오타? 아님 작은 호수?
설명이 안 되어 있어서 모르겠으나 끝까지 호소라고 나오는 거 보니 그런 명칭이 따로 있는듯 - 의
생물과 생태계와의 적절한 묘사와 섞어서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 체이스 사망시점에서는
증거가 없는 사망사고를 해결하기 위한 보안관들의 노력이 계속 되면서 그 시대적 간격은
점점 줄어들다가 뒷 부분에 가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사건의 진행으로 연결됩니다. 로맨스 소설,
성장소설, 추리소설보단 법정 스릴러가 더 어울릴만한 다양한 색깔의 소설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살아남아야 하는 카야의 모습은 그냥 한편의 드라마입니다.
서평단 가이드 다시보니 '영화'로도 제작된다고 하네요!!
두 시대를 오가는 절묘한 스토리, 조개나 조류에 대한 해박한 설명 - 작가분이 이쪽
야생 생물 혹은 생태학 전문가시라 당연한 거겠지만 ^^ - 그리고 거의 마지막 부분의
법정 장면은 일본 드라마 매니아라면 아실만한 '리갈하이'의 대단함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좀 지루합니다. 하지만 위에도 말했듯 두 시대를 절묘히 버무려놓아서
그 간격이 줄어들수록 지루함은 줄어들고 궁금함은 늘어납니다. 상당한 분량이라
두권으로 편집해도 되겠다 싶었지만 앞 부분이 상대적으로 좀 지루하긴 해서
한권으로 묶어낸것이 신의 한 수 같단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단언코, 이 책
너무 재미있습니다. 올해의 책 받을만 하네요. 이렇게 길고 긴 책 리뷰는
처음인데 이 시간이 아깝지 않네요. 단지 이 책의 재미를 말로 전달하지 못하는
공대 출신 아재의 필력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책의 재미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가재가 노래하는 곳'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