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는 이렇게 탄생했다 기업소설 시리즈 5
다카스기 료 지음, 이승원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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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최초의 소형화물을 시작한 야마토택배의 역사를 그린 소설이다.

택배는 역사가 길지 않다. 대부분의 초창기 운송회사들이 다 대형화물을

중심으로 운영되었고, 소형화물은 우체국이 맡아 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소형화물의 장기적인 가능성, 진정 고객들을 위하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 끝에 야마토택배는 온갖 반대와 역경을 물리치고

소형화물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국가기관의 횡포, 경쟁업체의 방해 등

시기하는 무리들이 앞을 가로막지만, 꿋꿋하게 오로지 신념과 고객의 신뢰를

목표로 한발한발 내디딘다.

이 소설은 야마토택배의 시작과, 소형화물로 넘어오면서 갖은 고난을 이겨내고

이루어내는 전성기까지, 매우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야마토택배 하면 검은 고양이 마크로도 유명한데, 일본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택배회사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편하게 이용하는 택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렇게 크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 소설적 재미와 함께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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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힘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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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개인적인 차원의 마음 수련에 관한 내용이 아니다. 철저하게 사회적 차원에서의 사람의 마음을 다룬다. 저자는 현대인의 삶을 진단하기 위해 고전의 힘을 빌린다.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이 그것이다. 거기서 그려지는 주인공의 삶이 현대인의 마음의 고통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단서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기서 과감한 시도를 한다. 바로 두 소설의 주인공들의 후일담을 직접 쓴 것이다. 더구나 두 주인공은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설정이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 두 주인공의 만남이 매우 자연스럽고,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며, 나누는 대화 역시 과장성 없이 충분히 지적인 고뇌가 드러나 있다. 한 챕터씩 후일담 이야기가 나오고 그 다음 저자가 설명하는 방식의 매우 독특한 전개를 보여준다. 어색하다기보다 흥미진진한 구성이다. 두 주인공들의 삶을 비교하고 분석하며, 오늘날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 빠져 있고, 어떻게 고통 받고 있으며,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매우 설득력 있는 주장을 보여준다.

저자는 오늘날 더더욱 삶이 각박해진 이유를 세 가지 들고 있다. 첫째가 여러 선택안을 두고 고르면서 사는 것이 아닌, 하나의 원칙만을 고집하여 그것이 무너지면 자신도 무너지는, 즉 대안 없는 인생을 사는 것, 둘째가 이웃과의 연대가 약해졌다는 것, 셋째가 새로운 대안을 생각할 줄 몰라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것. 나는 이 중에서 첫 번째 이유, 대안 없는 삶에 깊이 공감한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겪게 되는 충돌에서 좌절하지 말고 새로운 대안을 열심히 모색하면 되는데, 그것이 실제로는 생각보다 어렵다. 자신이 고집해왔던 방식이 무너지면 바꿔야 되지만, 이미 메마를 대로 메마르고 여유조차 없는 마음 가지고서는 그런 유연성이 좀처럼 발휘되지 않는다. 이러한 마음의 부족한 여유로 인해서 두 번째, 세 번째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

쉽게 무너져가는 현대인들에게 저자가 내리는 해결책은 심플하다. 사회적 관계를 중시해 나가면서 스스로 고민하는 '마음의 힘'을 키우고 끝까지 버텨내라는 것이다. 절대로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지 말고, '마음'과 '마의 산'의 주인공들처럼 인생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그것을 계속 공유해 나가는, 인생의 이니시에이션을 깨우치는 의미 있는 인생을 위해 진지한 자세로 살아가라고 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실천하는 삶, 주위의 상황에 휘둘러 한번의 실패를 두려워하는 소극적인 인생이 아닌, 어떤 일이 있든 여러 대안을 고민하고 돌파하는 유연한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음의 힘'은 곧 나의 그릇이고, 키우면 키울수록 인생에서 얻는 것이 많을 것이며, 그만큼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차원에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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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은 답을 알고 있다 - 길을 잃었을 때,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 때
석정훈 지음 / 알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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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존재는 알고 있지만,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무의식이라는 영역에 대해 이론적인 접근을 시도한 책이다. 무의식은, 잠재의식, 초자아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며 사람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무의식이 어떻게 인간 마음의 심연에 존재하는 것이며 우리 마음에 어떤 작용을 주고 있고, 어떠한 결과를 불러오고 있는지 그 실체에 대해선 잘 몰랐고, 여전히 의식의 힘에만 매달렸기에 깊이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식만으론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불현듯 느끼게 되었고, 결국 무의식을 중점적으로 다룬 이 책을 보기에까지 이르렀다.

이 책은 무의식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어떤 원리에 따라 우리 인생에 관여하고 있는지 여러 이론들과 실제 예들, 그리고 저자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왜 우리가 무의식을 의식하면서도 컨트롤을 못하고 계속 끌려만 가고 있는지, 겉으로 드러난 모습으로는 절대로 알 수 있는 우리 마음 깊은 곳에 도사리는 여러 오작동들의 이론들을 들며 알기 쉽고 설득력 있게 해설한다. 무의식에 대해 그 중요성은 언급하면서도 정작 작동원리에 대한 설명은커녕 종교적 믿음과 신비주의로 치닫는 자기계발서들을 많이 봐왔는데, 수긍은 가면서도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납득까지는 하지 못했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무의식에 대한 단순한 인식을 뛰어넘어 하나의 객관적 실체로까지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고, 어떻게 무의식을 다루어 조금이라도 인생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 단서를 얻은 느낌마저 준다. 무의식이 알아서 우리 인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게 할 수 있는 여러 단계별 방법들은 실제로 인생에 적용해볼 가치가 있는 유익한 지식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인간의 가장 큰 관심사인, 풍족한 삶, 건강한 몸매, 완전한 사랑, 천직 등 4가지 꿈을 이룰 수 있는 무의식 사용법에 대한 실용적인 지식들은, 바로 실천에 옮기게끔 계기를 심어주기에 충분한 의미 있는 항목이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무의식에 대한 여러 이론들과 저자의 진정성 있는 설명이 우리들로 하여금 무의식의 존재에 대한 확신, 관심, 그리고 보다 나은 인생을 위한 실천 의지를 일깨워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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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 서양화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28
다나카 쿠미코 지음, 김상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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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서양화들의 감상 포인트를 제대로 알려주네요.

 

그동안 단순히 색감과 작품 전체에 담겨 있는 큰 의미 정도만

 

생각하고 서양화를 바라봤는데, 그건 그냥 반쪽짜리 수준도 안 되는

 

감상이었습니다.

 

화가들이 화폭 구석구석에 그려넣은 사물 하나하나가 다

 

의미를 가지고 있었네요. 그것들을 자세하게 파헤치며

 

정말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앞으로 서양화를 볼 때 좀 으시댈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양화 감상법이 주 내용이다 보니,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모든 지식이 담겨 있습니다. 역사, 종교사, 다른 작품, 작가와의

 

상관관계 같은 것들. 그것들을 이해하고 보면

 

작품이 한층 더 가깝게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작가의 의도, 그릴 때의 심정 같은 것이 전해져 온다고 할까요.

 

그런 비슷한 기분이 들면서 점점 서양화를 보는 눈이

 

예리해지고 더욱 감성도 풍부해지는 것 같습니다.

 

미술을 배우는 사람이나 서양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볼 만한 내용이 많아요.

 

진정 예술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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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 지상 - 대만 여고생 교복 모음집
츠유 지음, 이지은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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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고생 교복들 디자인도 이쁘지만

 

일러스트 자체가 정말 대단하네요.

 

하나하나 살아 있는 표정하며

 

각양각색의 생동감 넘치는 동작들이

 

절로 탄성을 자아냅니다.

 

대만 교복들이 일본 교복과 비슷한 구석이

 

많아요. 요즘도 대체로 옛 디자인을 고수하는

 

학교가 많은가 봅니다.

 

우리나라 교복하고는 다른 뭔가 복고풍이면서

 

세련되고 멋이 있는 그런 교복들이 많이 실려 있어요.

 

학생 시절의 순수함이 느껴진달까~

 

교복 재현한 수준도 상당합니다.

 

현재 교복뿐만 아니라, 정말 옛날 교복과 동아리 복장까지

 

있어서 볼거리가 풍부해요.

 

대만 교복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것 같은 구성이네요.

 

예쁜 교복을 차려입은 해맑은 여고생들의 모습을

 

훌륭한 일러스트로 감상하고 있자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교복에 눈을 뗄 수가 없네요~ㅋㅋ

 

대단한 일러스트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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