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미 넘치는 스토리, 뛰어난 작화~!

기동전사 건담 UC 반데시네 10 ㅣ 기동전사 건담 UC
후쿠이 하루토시 지음, 김정규 옮김, 오오모리 코조 그림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1월

유니콘 반데시네 만화는

무엇보다 작화가 꽤 멋지다.

선 굵은 그림을 보여주는데, 이게 또

비장한 스토리와 절로 맞아떨어진다.

메카닉 작화도 더욱 전장의 느낌이

살아나는 듯하다.

단순히 애니메이션을 흉내낸 그림이 아니라서

이미 원작 소설이나 애니를 봤다고 해도,

만화는 또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그림의 차이가 완전히

새로운 유니콘 건담의 세계를 만나는 것 같다.

그것도 절대 애니나 원작에 뒤지지 않는

충분히 만화만의 재미를 살린,

명작이라 할 만하다.

애니는 원작을 무지 압축을 해놔서

그 본연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기가 힘들다.

유니콘 건담 팬이라면, 원작의 진짜 재미와

그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소설 아니면

만화를 봐야 한다.

소설이 길어서 부담스럽다면

이 반데시네 만화를 적극 추천한다.

원작의 재미와 뛰어난 작화가 만나

더할 나위 없는 만족을 준다.

유니콘 건담은 우주세기의 그 길고

처절한 싸움에 종지부를 찍는 시리즈다.

모든 대립을 넘어 화합으로 가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긴, 의미 있는 작품이다.

건담 팬이라면 물론이거니와, 건담을 모른다 해도

충분히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왕게임!

왕 게임 : 임장 4
카나자와 노부아키 원작, 쿠리야마 렌지 그림, 천선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4월

상대를 죽여야만 내가 살아남을 수 있다.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친구들이

목숨이 걸린 절체절명의 순간에

악마로 변해버린다!

그동안의 우정, 사랑은 다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보는 내내 곱씹었다.

친구를 죽일 수도 없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용기도 없고,,,우물쭈물 하다가는

제한시간을 넘기고 왕에게서 잔혹한 벌을

받게 된다.

결국 학생들은 자신의 안전만을 생각한다.

굉장히 처절하고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하는 만화이지만, 그 가운데

주인공만은 다르다~

자신이 죽을지언정 절대 친구를 배신하지

않는 착한 마음씨를 지니고 있다

주인공이니 당연한가 싶다가도,

어찌 생각해보면, 지옥같은 현실 속에

있더라도 이처럼 따뜻한 사람이 분명 우리 주위에

있다~ 라는 희망을 주는 것 같아 조금 위안이 된다.

불편한 마음이 내내 드는 만화이지만, 한번 보면

손을 놓을 수 없다. 배신에 배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서스펜스 만화다.

[100자평] 선악의 쓰레기 4

선악의 쓰레기 4
와타나베 다이스케 지음, 쿠보상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5월

법으로 안 된다면 힘으로 처벌하겠다~! 통쾌한 액션!!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더욱 재미있어진다~

그림과 사진으로 풀어보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 ㅣ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지바 가오리.가와시마 다카시 지음, 남지연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5월

알프스 소녀 하이디~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으로 보던 기억이 난다.

아마 동화책으로도 접했을 것이다.

대부분의 성인들이 하이디라는

이름만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을 듯싶다.

이 책은 하이디 작품이 탄생했던 시기의

스위스 상황, 배경, 저자 요한나 슈피리의 생애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풍부한 오리지널 원작 그림과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여러 사진 자료들이

저자의 설명을 돕는 것은 물론

하나같이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귀중한 자료들이 아닐 수 없다.

스위스의 생활상들 통해 더 넓게

19세기 말의 유럽 사람들의 문화도

알 수 있다. 당시 어떻게 생활했었는지

하이디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알려준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품 하나하나에 시대상이 반영되어 있다.

이 책을 보고, 하이디 소설이나 영화, 애니를 본다면

하이디가 겪은 에피소드들이 더욱 이해되고,

감동도 배가 될 것이다.

작품의 시대 배경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그 작품을 십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이디 안에 녹아들어 있는 당시 유럽의 생활상들이

눈에 쏙쏙 들어올 것이다. 하이디의 마음도 더욱 이해된다.

어떤 시대적 조건하에 하이디가 전개되었고,

왜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명작인지,

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 수 있는 책이었다.

본격 술자리 예찬 만화~

술 한잔 인생 한입 35
라즈웰 호소키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5월

주인공 소다츠의 무차별 먹방 시전!

오늘도 회사일 끝나기가 무섭게

술가게로 달려가 알코올로 목을 축인다.

소다츠가 친구들과, 지인들과, 동료들과

그저 털털하게 깊은 고민일랑 날려버리고

안주와 술을 음미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당장 나도 알코올 흡입하고 싶은 마음에

계속 군침 삼키면서 읽게 된다.

술자리의 그 정겹고, 솔직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소박하게 잘 그려져 있는 만화다.

뭐 특별한 음식이 나오는 것 없이,

서민적인 일상의 안주로,

그 작은 행복에 겨워하며 기분 좋게

취하는 소다츠의 모습에

왠지 모를 힐링감마저 느낀다.

친구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안주도 좋은 거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그때그때 상황에 만족하며

유유히 술자리를 즐기는 모습에

따뜻한 인간미가 전해져 온다.

현실에서 많이 잊고 지내는

그 인간미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이 만화가 더 와닿는 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