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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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의 작품"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은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소설이다. 주인공 이시봉은 인간이 아니라 반려견 비숑 프리제인데, 그와 함께 살아가는 청년 이시습의 상실과 성장 이야기가 교차하며 서사가 전개된다. 


소설은 개의 시선과 인간의 시선을 오가며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눈물겹게 인생의 의미를 묻는다. 특히 브리딩 업체의 등장으로 이시봉이 '비숑의 왕'  혈통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야기는 개인의 상실을 넘어 가족사, 사회적 책임, 심지어 유럽 왕정사의 풍경까지 확장된다. 이기호 특유의 유머와 따뜻한 시선이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삶을 명랑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단순히 반려견을 키우는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 사랑의 무게, 책임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 울면서도 웃게 만드는 이 소설은, 투쟁 없는 삶이란 무엇인지 되새기게 하며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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