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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평점 : 
김금희의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창경궁 대온실을 배경으로, 역사와 개인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영두는 석모도에서 원서동으로 옮겨 대온실 복원 작업에 참여하며,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상처와 함께 잊고 싶었던 기억들이 떠오르고, 대온실 밑에 묻힌 비밀과 자신의 내면을 재발견한다.
김금희는 작품을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역사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공간과 시간 속에서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정교하게 묘사한다. 특히 대온실이라는 건축물의 수리 과정과 인물들의 내면이 절묘하게 연결되어, 잊고 싶었던 상처들을 복원하고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가 독자를 사로잡는다.
대온실 수리 보고서는 역사적 아픔과 개인의 상처를 복원하는 동시에, 사랑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으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마음 깊이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