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마케팅 - 마케팅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유혜선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마케팅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가 하루 중 눈을 뜨고 있을 때 가장 많이 보고 듣는 게 광고, 마케팅이다. 길거리 벽에도 버스에도, 라디오에도, 티비에서도 모두 광고, 마케팅을 하고 있다. 그 영역은 회사의 이미지, 상품의 이미지 등 주로 이미지를 파는 것으로 업체는 이득을 본다. 그리고 이것은 돈으로 연결되니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고 있다. 그로 인해 마케팅의 몸집은 굉장히 비대해졌다. 고도비만의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사회 발달과 영리해진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어 제작되는 마케팅. 그러한 마케팅에 대해 두 명의 저자는 마케팅을 분석하고 기초부터 아주 쉽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이야기를 담은 마케팅이 눈길을 사로잡고 그에 대한 기대를 이끌어 낸다. 사람들에게 이야기와 재미로 기업의 이미지를 파는 마케팅, 신비감을 무기로 제품의 럭셔리한 이미지나 장점을 녹아내 사람들을 자극하는 마케팅, 기타 등등. 나날이 새로운 마케팅의 발전이다.

요즘은 사람을 상대하는 곳이라면 마케팅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게다가 ‘나’를 팔아야 먹고 사는 시대라고들 이야기 한다. 그것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가 아닐까? 나를 팔기 위해, 켜켜이 쌓여있는 과거 학력부터 머릿속을 들춰내야 하는 것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축적된 내공이 있으니 너희들에겐 좋은 인재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나를 뽑지 않은 건 손해!’라는 반 협박식 마케팅일 것이다. 이제 물건을 뛰어넘어 사람을 마케팅 하는, 아니 해야 하는 시대이다.

책을 읽다가 이러한 생각까지 미치니 ‘결국 나는 상품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이렇게까지 팔아야 한다는 게 서글펐다. 말 뿐인 선진사회인 이곳에서 나는 무슨 영광을 누리겠다고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게다가 능력이 있어도 어느 땐 학연과 지연에 밀리는 것도 부지기수이니 말이다. 이것이 마케팅의 맹점이 아닐까? 번지르르한 마케팅만 믿는 것. 스펙으로 그 사람을 모두 판단하는 것 등등.

예를 들어, 스펙이란 그 사람의 상황에 따라 경험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 꼭 해야 하는 게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 않은가. 현재를 이끄는 간부들은 이러한 걸 다 배우고 온 건가? 대학과 유학비율이 현저히 낮던 시대의 사람들이 현재를 이끌고 있다. 그 사람 자체를 알 수 없음에도 그들은 여전히 마케팅을 신뢰한다. 그러면서 모든 걸 다 안다는 착각 속에 빠지게 하는 마케팅. 그러한 마케팅에 확실한 뼈대를 세울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마케팅 관련 학과를 나오지 않아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 마케팅을 쓸 일이 있음 꼭 읽어보길 바란다.

나는 이번에 이 책을 바탕으로 이력서를 재정비해 보려고 한다. 그래서 더 나은 곳, 나를 인정해줄 수 있는 곳으로 움직여보려 한다. 솔직히 나의 이력서를 읽어줄지 의문이다. 그래도 이 세상이 원하는 게 마케팅이라면, 나를 팔아야 한다면 결국 해야 할 것이다. 부조리를 가지고 있더라도 결국 나는 대세를 이기지 못할 테니. 그것이 세상과 나의 ‘기브 앤 테이크’일 테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