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대를 만날 때보다 그대를 생각할 때가 더욱 행복합니다
김정한 지음 / 오렌지연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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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의 명시()와 함께 여름 밤 나기, [난 그대를 만날 때보다 그대를 생각할 때가 더욱 행복합니다]

 

활자 중독증에 걸릴 것만 같다. 도처에 읽을 것 천지인 현대인들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여기에 또 짧은 읽기를 권해본다.

 

감성적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 드라마 속 주인공의 물기 어린 눈빛보다도, 이어폰 속의 애절한 누군가의 목소리보다도 여백으로 가득 찬 흰 페이지 속 몇 글자의 글이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주기도 한다. 왠지 모르게 헛헛한 여름 밤, 특별한 시집을 벗 삼아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어 보는 것은 어떨까. 시를 사랑하는 작가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에게 사랑받아온 시들만을 엄선해 시 소개와 함께 짤막한 좋은 글을 덧붙였다. 반가운 기획이다. 출판사 오렌지연필에서 나온 [난 그대를 만날 때보다 그대를 생각할 때가 더욱 행복합니다]를 소개한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윤동주의 서시부터 알려지지 않았던 여럿 주옥같은 시까지, 48개의 아름다운 시가 차곡히 수록되어 있다. 시를 다 읽고 나면 바로 이어지는 작가의 코멘트가 독자의 감상을 더 풍성하게 해준다.

책 속에 실린 헤르만 헤세의 시 속 한 구절처럼, 우리 인생에서 마지막 한 걸음은 자기 혼자서 가야만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말과 좋은 글은 그런 우리의 길에서 고독을 한웅큼씩 덜어준다.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을에 읽기에도 좋겠지만 지금의 계절도 괜찮다. 평소 시를 읽고 싶었지만 어떤 시를 읽어야 할지 고민이었던 사람, 유명하고 좋은 시들의 뒷이야기가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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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3단어로 - 내일 당장 대화가 되는 초간단 영어법
나카야마 유키코 지음, 최려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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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어로 영어 입떼기, [영어는 3단어]

 

서점 평대란 모름지기 현재 가장 주목받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책을 비치하기 마련이다. 대부분 그런 평대의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서점에 가면 꼭 몇 명의 사람들은 이 분야 책을 뒤적이고 있다. 무엇일까? 바로 영어이다.

 

많이 읽고 쓰고 듣고 말하기. 이 네 가지를 통해 분명 언어는 학습되고 완성된다. 그 중에서 말하기 분야는 일단 내뱉지 않으면 연습할 수가 없다. 어느 자리에서 영어를 하게 될 때, 누구나 내가 지금 하는 영어의 문법이 틀리면 어떻게 하지?’라며 주저했던 경험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일단 내뱉어라.” 말은 쉽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어려운 이것. 우리와 마찬가지로 영어학습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에서만 20만부가 팔린 화제의 영어책이 드디어 국내에 상륙했다. 일본 아마존 종합 1위를 차지한 이 책의 이름은 영어는 3단어로.’

 

책의 전체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누가(주어), 하다(동사), 무엇을(목적어). 이 단순한 3단어 패턴으로 말하는 영어에 대한 저자의 팁이 저술되어 있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영어는 발화자 입장에서 말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나의 핵심을 보다 명확히 잘 전달한다는 이점 또한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단순하고 직관적인, ‘바로 통하는 영어를 위해 총 4개의 챕터로 나뉘어 각각 우리의 영어가 통하지 않는 이유‘3단어 영어의 동사의 중요성’, ‘3단어 영어의 패턴’, ‘3단어 영어에 정보더하기를 다루고 있다. 그럴 듯 해 보이는 수식어를 첨가해 말하려는 욕심이 앞서면 학습자의 학습 단계에 따라 정작 중요한 핵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불상사를 일으킨다. 이 책은 핵심을 간단히, 자신감 있게 말하는 방법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보다 복잡한 문장을 말하려는 독자라면 어쩌면 책의 효용성이 크게 발휘되지 않을 수도 있다. 주로 영어를 막 시작하려는 입문자, 영어회화에서 자신감이 필요한 학습자들에게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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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세계
리즈 무어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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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적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이 여름의 소설 읽기, [보이지 않는 세계]

 

소설은 상상하는 것에 무엇보다도 그 장르적인 재미가 있다. 개인적으로도 소설이란 장르를 여타 장르에 비해 더 사랑해 마지않는 이유는 다름 아닌 바로 공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루한 일상 속에서 단숨에 즐겁고 신비한 그 어딘가로 나를 데려가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의 소설, 하나의 이야기가 끝을 맺을 때 마치 긴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당장 대면한 나의 일상이 낯설어 보이는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진귀한 순간을 이 소설, [보이지 않는 세계] 역시 독자에게 안겨준다.

 

580여쪽에 달하는 호흡 긴 장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에이더의 생각과 방향을 따라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독자는 쉼 없이 끝을 향해 달리게 된다. 1980년대부터 2009년에 이르기까지의 긴 일정은 일견 목차로 보기에 너무나도 방대해 보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만큼 주인공의 삶 전체를 오롯히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은 작가의 선물이기도 하다. 아버지 데이비드의 비밀에 다가가는 그녀의 시간들에 밀착하며 독자들은 그녀와 데이비드의 삶에, 또 리스턴의 삶에 연민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삶은 분명 교향곡같이 너무나 웅장한 것이지만 또한 비극같이 아무렇지도 않게 끝을 향해 흐른다. 그리고 이 소설 속 그들의 삶 또한 그러했다. 리스턴의 세 아들과 함께 성장하게 되는 에이드의 심경변화와 그들과의 관계를 지켜보는 것도 나름 흥미롭다. 사람들 사이에 홀로 서 있는 인공지능의 모습도 자못 관조해 볼 필요가 있다.

 

책을 덮은 지금 그들 모두 어딘가에 소설 속 묘사보다는 좀 더 나이가 든 모습으로 현재를 살아가고만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이건 아마도 이야기의 흡인력이 그만큼 좋았기 때문이 아닐까. 전미도서관 협회에서 뽑은 2017년의 주목할 책이자 BBC 2016년 최고의 책10에 뽑힌 책이기도 하다.

 

다른 일들, 많은 생각들 모두 다 제쳐놓고 지금껏 마주하지 못한 또 하나의 시간으로 떠나고 싶다면 언제나 그랬듯 나는 소설 읽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이번 여름에는 지극히 소설다운 소설, [보이지 않는 세계]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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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살기, 일하기, 생존하기 - 우주 비행사가 들려주는 우주 비행의 모든 것
톰 존스 지음, 승영조 옮김 / 북트리거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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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우주 비행사가 들려주는 진짜 우주 이야기, [우주에서 살기, 일하기, 생존하기]

 

어두컴컴한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바라보고 있자면 내가 지금 보고 있는 별의 모습이 저렇듯,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별의 모습이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다. 이에 대해 어느 우주비행사는 우주로 떠올라 처음 내려다본 지구의 모습에 순간 숨이 막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아무나 선택받지 못하는 공간에서의 시간이 허락된 이들의 이야기는 그렇기에 더 값지고 귀중할 수 밖에 없다.

 

무려 네 번의 우주 비행과 세 번의 우주유영을 마친 베테랑 우주 비행사이자 행성 과학자이며 항공우주 전문가이기도 한 톰 존스가 자신이 경험한 우주 비행 이야기를 담은 [우주에서 살기, 일하기, 생존하기]책을 펴냈다. 저자가 수년 동안 대중을 상대로 한 우주 관련 강연에서 받은 질문들에 대해 성심성의를 다해 답을 했다. 15개의 챕터에 걸쳐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부록으로 짧은 용어 설명도 실었다. 우주에서 전기를 만드는 방법과 장기미션에서 귀환한 이후의 신체상의 변화 등등, 실제로 우주비행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설명할 수 없었을 질문들이 다채롭다.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차근히 풀어내는 방식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 책은 대중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 각각 대답하는 형식으로 꾸며져 더 흥미롭다. 또한 어려운 전문용어를 써서 설명한 것이 아닌, 일반 대중들을 위한 친절하고도 세밀한 설명이 눈에 띈다. 우주 비행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우주비행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기타 일반인 등 모두가 흡족할 만한 풍부한 이야기를 담았다. 나사에서 우주비행사를 얼마나 자주 채용하는가에 대한 답변은 이 책이 아니라면 그리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많은 궁금증이 해소 되었지만 오히려 더더욱 저자의 강연을 듣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그의 우주 이야기는 끝을 모르는 저 밤하늘처럼 신비롭기 그지 없다. 잠이 안 오는 무더운 여름 밤을 지새우는 벗으로서도 아주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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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 이야기 자서전 쓰기 시간여행 글쓰기 1
조성일 지음 / 시간여행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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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온 나의 이야기쓰기에 도전해보자, [나의 인생이야기, 자서전 쓰기]

 

자서전은 으레 유명하고 성공한, 소위 특별한사람들이 삶을 회고하기 위해 쓰는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평범하게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나의 인생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욕망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그냥 있었던 일을 풀어 놓는다고 자서전이 될 수 없듯, 쓰고는 싶지만 어떻게 써야하나 방법을 몰라 쓰기를 망설이고 있는 사람 또한 많을 것이다. 그런 이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만한 책의 반가운 출간이다. 출판사 시간여행사에서 내놓은 나의 인생이야기, 자서전 쓰기]가 바로 그것이다.

 

저술가 겸 출판평론가인 저자가 글쓰기를 업으로 삼아온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아 평범한 이들의 자서전 쓰기를 위한 책을 썼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자서전 쓰기를 위한 준비과정과 본격적인 집필 과정,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Class 10 책 만들기]에서는 출판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 또는 책을 출간해 본 사람이 아니면 알기 힘든 책의 출간 과정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 실제적으로 자서전 출간을 꿈꾸는 사람들의 좋은 참고가 될 듯 싶다.

 

제목은 주로 자서전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획된 것으로 보이지만, 같은 맥락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의 효과적인 자소서 쓰기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많다. 그냥 무작정 쓰기보다, 글쓰기 전문가의 세밀한 코칭으로 완성도 높은 글쓰기, 자서전 쓰기에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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