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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살기, 일하기, 생존하기 - 우주 비행사가 들려주는 우주 비행의 모든 것
톰 존스 지음, 승영조 옮김 / 북트리거 / 2017년 6월
평점 :
베테랑 우주 비행사가 들려주는 진짜 우주 이야기, [우주에서 살기, 일하기, 생존하기]
어두컴컴한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바라보고 있자면 내가 지금 보고 있는 별의 모습이 저렇듯,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별의 모습이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다. 이에 대해 어느 우주비행사는 우주로 떠올라 처음 내려다본 지구의 모습에 순간 숨이 막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아무나 선택받지 못하는 공간에서의 시간이 허락된 이들의 이야기는 그렇기에 더 값지고 귀중할 수 밖에 없다.
무려 네 번의 우주 비행과 세 번의 우주유영을 마친 베테랑 우주 비행사이자 행성 과학자이며 항공우주 전문가이기도 한 톰 존스가 자신이 경험한 우주 비행 이야기를 담은 [우주에서 살기, 일하기, 생존하기]책을 펴냈다. 저자가 수년 동안 대중을 상대로 한 우주 관련 강연에서 받은 질문들에 대해 성심성의를 다해 답을 했다. 15개의 챕터에 걸쳐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부록으로 짧은 용어 설명도 실었다. 우주에서 전기를 만드는 방법과 장기미션에서 귀환한 이후의 신체상의 변화 등등, 실제로 우주비행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설명할 수 없었을 질문들이 다채롭다.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차근히 풀어내는 방식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 책은 대중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 각각 대답하는 형식으로 꾸며져 더 흥미롭다. 또한 어려운 전문용어를 써서 설명한 것이 아닌, 일반 대중들을 위한 친절하고도 세밀한 설명이 눈에 띈다. 우주 비행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우주비행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기타 일반인 등 모두가 흡족할 만한 풍부한 이야기를 담았다. 나사에서 우주비행사를 얼마나 자주 채용하는가에 대한 답변은 이 책이 아니라면 그리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많은 궁금증이 해소 되었지만 오히려 더더욱 저자의 강연을 듣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그의 우주 이야기는 끝을 모르는 저 밤하늘처럼 신비롭기 그지 없다. 잠이 안 오는 무더운 여름 밤을 지새우는 벗으로서도 아주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