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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신이 되는 날 - 싱귤래리티가 인류를 구한다
마츠모토 데츠조 지음, 정하경.김시출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18년 1월
평점 :
AI를 대처하는 인류의 방법, [AI가 신이 되는 날]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과 알파고가 세기의 대결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것도 이미 2년 전 일이다. AI를 필두로 일어날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AI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AI가 세상에 무수히 큰 존재감을 얻게 될 날, 우리 인류는 과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관련 산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외에 일반 대중들에게도 마음의 준비가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급변할 미래를 대비하고자한다면 말이다.
이 [AI가 신이 되는 날]은 총 4장으로 나누어 크게 AI와 AI시대의 도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제1장에서는 AI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실었고 제2장에서는 ‘신’과 대비하여 AI를 분석한다. 제3장에서는 AI와 인간을 연결지어 차이점에 대한 의식을 다루고 제4장에서는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라 보아도 좋을, ‘AI시대의 철학’에 관해 다룬다.
4장에서 다루는 내용 중에, AI의 시대가 다가오는 것에 은연중에 두려움을 느끼는 현상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 AI는 앞으로도 더욱 더 속도에 박차를 가해 우리 사회를 뒤덮을 것이다. 이미 그 흐름은 막을 수 없다. 그런데 이런 AI를 경계하고 막으려 반대편에 서는 것이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저자의 말처럼 ‘모두 시대의 흐름이고, 시대가 어느 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면 그때는 그 흐름을 바꿀 수도 없고 그 전 시대를 아무리 그리워해도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 막을 수 없다면 차분히 시대의 흐름을 인정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AI를 문명 사회에 이용할 방법을 궁리하는 편이 현명하고 옳다. 저자는 인간에게 마지막까지 남게 될 영역은 철학과 예술임도 암시한다.
저자의 결론은 어쩌면 독자들에게 의외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첫머리부터 서사를 착실히 쌓은 만큼 결론은 충분한 설득력을 지닌다.
인류와 공존할 AI는 이미 우리 발밑까지 와 있다. 정중히 그들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