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다이어리 (영어명언 다이어리 2019) - 365일 하루 한 문장 내 인생을 빛내줄 사랑명언·성공명언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하루 한 줄 명언과 함께 시작하는 2019, [영어 명언 다이어리]

 

보통 다이어리는 일정의 확인이나 간단한 메모, 때로는 일기를 쓰는 용도로 많이들 쓰인다. 그렇기에 자주, 매일 매일 들여다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만약 그런 빈도에 영어 학습을 접목시킨다면? 꾸준히 신경을 쓴다면 시너지 효과는 꽤 클 것이다. 매번 독특한 아이디어로 영어 학습 관련 책을 펴내고 있는 출판사 Miklish에서 이번에는 수백 권에서 모은 영어 명언을 다이어리 형식에 담아 [영어명언 다이어리]를 출간했다.

 

책의 구성은 간단하다. 왼쪽 페이지는 몇 줄 내외의 간단한 문법 설명이 적혀 있고 그 밑으로는 색색으로 분류한 여러 인사들의 명언이 수록되어 있다. 명언은 빈칸 채우기처럼 일부분이 비어있으며 독자는 그 곳을 채워 넣으면 된다. 간단하므로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는 날짜와 함께 생각해볼만 한 주제들, ‘힘들 때 함께 해준 친구는?’, ‘가장 간절히 원하는/원했던 것은?’등 저자가 수록한 짤막한 질문이 있고 그에 대한 답을 쓸 수 있도록 여섯 개 정도의 공란이 마련되어 있다. 물론 옆 페이지 명언의 빈칸에 들어갈 정답 또한 수록되어 있다. 간단한 문법 설명이 군데군데 되어 있는 점도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생텍쥐베리에서 잭 웰치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주옥같은 명언들을 한데 모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즐겁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책에 실린 명언들의 주인을 가나다 순으로 배열하여 독자가 찾아보기 쉽게 한 배려가 돋보인다.

 

표지에도 적혀 있듯 365일 동안 하루에 영어 명언을 한 문장씩 익혀간다면 영어 실력이 느는 것은 물론, 덤으로 삶도 알차게 살찌울 수 있을 것이다. 2018년도 벌써 한 달 남짓 남았다.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며 다시 한 번 영어 학습에 전의를 불태우는 이가 있다면 한번 눈여겨 볼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품정리인은 보았다 - 개정증보판
요시다 타이치.김석중 지음 / 황금부엉이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그들이 목격한 삶의 마지막, [유품정리인은 보았다]

 

태어난 이상 사람은 누구나 매 순간 마지막을 향해 간다. 그리고 우리가 맞이하는 삶의 끝은 시작과 달리 감사하게도 예비할 시간이 주어진다. 많은 사람이 현재에 충실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병에 걸리거나 어떠한 계기가 없으면 삶의 끝맺음을, 안 그래도 바쁜 일상에서 생각하기란 의외로 쉬운 일이 아니다. ‘고독사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유품정리인이라는 직업이 있다. 바로 삶의 마지막과 진하게 닿아있는 말들이다. 어쩌면 현재보다는 마지막에 가까운 단어들이기에 다수가 삶의 정 가운데에 놓여 있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할지 모른다.

 

출판사 황금 부엉이에서 출간된 [유품정리인은 보았다]는 바로 이 두 단어들, ‘고독사유품정리인이란 씨실과 날실로 큰 얼개를 엮어간다. 이 책은 일본 최초의 유품정리 전문회사 키퍼스(Keepers)를 설립한 일본인 저자와, 우연히 키퍼스를 다룬 NHK 다큐멘터리를 보고 한국의 유품정리 전문회사, 키퍼스 코리아를 설립한 한국인 저자가 공동으로 집필한 책이다. 책은 두 공동 저자가 겪은 한국과 일본의 사례들을 각각 짧은 일화들로 구성해 나열해 놓은 간단한 구성으로 되어 있지만,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다른 책들처럼 쉬이 책장을 넘길 수 없다. 하지만, 어둡고 무겁지만 꼭 알아두어야 하고, 한 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주제이기에 책장을 넘기는 무거운 우리의 손길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키퍼스의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한 천국으로의 이사를 도와드립니다는 본문에도 나와 있듯 일본인 저자가 유품정리를 하다가 어느 소년에게 우연히 들은 말이다. 이 세상에서의 삶을 마치고 천국으로 옮겨 생이 지속된다는 식의 아이 발상이 뭉클하다. 그리고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든다. 정갈하게 세상에서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예비할 시간이 주어진다는 점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하고.

고독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저자의 말은 분명 설득력이 있다. 굳이 일본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아도 한국 역시 사회적인 여러 이유들로 1인 가구 등과 같은 새로운 가족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인 케어가 적절히 뒷받침되지 않는 한 고독사는 아무래도 늘어날 가능성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인 저자는 또, 떨어져 있는 가족 또는 친구 등과 거리낌 없이 안부를 묻는 것에 대해 어려운 문제라고 고민의 뉘앙스를 비춘다. 생각해보면 자신의 삶을 타인과 분리시켜 나가고 그것을 더 마음 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요즘 실태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의 자유와 사람들과의 관계, 그 무게를 올려놓을 저울은 앞으로도 사회와 구성원들이 고민하고 만들어가야 할 숙제인 셈이다.

 

아직 제도적인 측면이 미비되어 있는 현실은 우리의 더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한다. 하다못해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인터넷 상에서나 일상생활에서 고독사 문제를 자연스레 입에 올리고, 그것이 반복되어 적극적으로 표면화된다면 무심한 현실도 움직일 수 있다.

완연히 고령화 시대에 들어선 만큼, 좀 더 많은 시선들이, 따뜻한 눈길이 삶의 끝을 내다보길 바라본다. 나와 함께 쉼 없이 달려준 친구 같던 삶. 그를 정중히 토닥여 마지막을 배웅할 의무가 적어도 우리에게는 있으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곰
이희우 지음 / 잔(도서출판)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을 위한 선물 같은 이야기,  [작은 곰]

  

책의 주인공인 작은 곰은 본능에 충실한, 우리가 아는 그냥 이 아니다. 사람처럼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푸념도 하며 때로는 감사 인사도 건넬 줄 안다. 작가가 의도한 것이겠지만 그런 작은 곰이기에 그에게 닥치는 일련의 상황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생각보다 더 많은 동질감을 느끼게 하고 이어 몰입하게 한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책, 출판사 잔에서 펴낸 어른들의 동화 [작은 곰]을 소개해 본다.

 

표지에 실린 책을 소개하는 단어 중 잔혹 우화라는 표현이 눈에 띈다. ‘작은곰이 헤쳐 나가야 했던 상황들은 안쓰럽게도 많은 부분들이 생경하고 혹독했다. ‘이라는 주인공의 특수성을 감안한다 치더라도 작은 그에게 닥친 지나칠 정도로 냉엄한 현실에 첫 번째로, 사냥과 그에 동반되는 혈투에서 가감 없이 그려지는 야생의 모습들에서 두 번째로 잔혹이라는 표현은 당위성을 얻는다. 자연 묘사도 눈에 그려지듯 독자의 눈에 담기고 주변 캐릭터로 등장하는 동물들의 심리 묘사 역시 유려하다. 덕분에 저자가 준비해 펼쳐가는 서사는 충분한 설득력을 얻는다.

특기할 사항은 글 못지않게 인상적인 책의 삽화다. 중간 중간 수록된 삽화는 표지와 결을 같이 하는 판화인데, 개인적으로는 혹독한 작은 곰의 걸음을 그리는 책 분위기와 잘 맞는다고 느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삽화는 처음 접한 책 표지의 삽화와 마지막 페이지의 삽화였다. 표지의 작은 곰이 이제 나를 따라오라는 듯 뒤돌아보고 있다면, 마지막 페이지의 작은 곰은 마치 여기까지 같이 와주어서 고마워라고 인사를 건네는 듯도 하다. (미리니름이 되므로 마지막 삽화의 자세한 상황은 독자가 책을 읽어서 확인하는 즐거움으로 남겨두기로 한다) 왠지 모르게 자꾸 보게 되는 삽화들이다 싶었는데, 책 말미에서 확인하니 신기하게도 모두 저자의 그림이었다. 저자는 그림을 그리다가 글을 쓰게 되었고 지금은 글을 쓰며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다 읽고 나서 문득 다시 책을 펼쳐보니, 아까는 무심코 지나쳤던 글귀가 눈에 띈다. 바로 책 앞머리에 적힌 나의 유년 시절에게라는 글귀다. 책에 담긴 작은 곰의 여정을 진지하게 따라가기에 아마도 우리의 유년 시절은 덜 여물었겠지만,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닌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은 분명 따스하고 신선하다. 그래서 감히 나는 이 책을 어른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표현해 본다.

오늘 밤은 우리들만의 혹등고래가, 검푸른 바다가, 책처럼 따스하게 반겨주고 안온하게 펼쳐지길. 그렇게 각자가 휴식의 밤을 맞이하기를 기도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외로 읽는 한국 현대사
정운현 지음 / 인문서원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외가 들려주는 이 땅의 역사, [호외로 읽는 한국 현대사]

 

호외라는 말은 지금 잘 쓰이지 않는다. 시대극을 다룬 영상물에서 호외요, 호외 하며 아이가 저잣거리에서 종이를 뿌리는 정도, 아마 그 정도가 대부분의 대중들에게 익숙한 모습일 것이다. 그런 호외의 형식을 빌어 한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현재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도 재직 중인 저자가 집필한 [호외로 읽는 한국 현대사]이다.

 

책은 최근 우리 한반도에 일어났던 굵직굵직한 사건들까지 빠짐없이 수록하는 등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당장 올해 있었던 문재인-김정은 제 3차 남북 정상회담과 김정은-트럼프 북미 회담 역시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우리의 역사를 관통했던 많은 주요 사건들이 책의 목차를 훑는 것만으로도 대강 정리되어 머릿속에 들어온다. 첫 페이지부터 차근차근 읽어 한국사를 음미해 가는 것도, 목차에서 관심이 가는 제목을 골라 부분적으로 읽어나가는 것도, 모두 이 책을 즐기는 방법이다. 또한 본격적으로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의 호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짧게 읽는 호외사는 이 책만이 지닌 매력적인 꼭지로, 독자들이 필히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본문에서 저자가 말했듯 완전히 멸종되기 전 호외의 가치를 알뜰히 기록해둔 이 책은 분명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는 지형적, 정치적인 이유로 예로부터 밖으로는 거센 침략을 겪었고 안으로는 성장을 위한 격동의 시간을 끊임없이 감내해야 했다. 지나간 과거를 되새기고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는 자세가 더 많은 영광을 이 땅에 가져올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시대는 빠르게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존재했던 것들의 기록은 그렇기에 가치의 무게를 더해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 SNS부터 보고서까지 이 공식 하나면 끝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 글쓰기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글쓰기’. 어떻게 보면 친숙하게, 또 한편으로는 거창하게 느껴질지 모르는 마법의 단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쓰고 있다라는 점이다. 직업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산더미처럼 쌓인 보고서에 시달리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보통 사람도 그렇다. 예를 들어, 짧고 형식이 단순하지만 옆자리의 직원에게 점심 메뉴를 물어보는 사내메신저의 문장 한 줄 타이핑도, 간단히 오늘의 일과를 정리하여 올리는 SNS의 게시물 작성도 모두 글쓰기인 것이다. 이제껏.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쓸 수 있을까란 고민을 했었든 하지 않았든 상관없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명문대라 불리는 하버드에서 4년 내내 배운다는 그 글쓰기를 소개하는 책이 나왔으니, 텍스트와의 씨름에 하루를 보낸 사람이라면 더더욱 한번은 눈길이 갈 만하다. 바로 이 책,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이야기다.

 

오레오(OREO)맵은 Opinion(의견), Reason(이유), Example(증명), Opinion(의견)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어진 이름으로, 이른바 좋은 글을 작성하는 기본 틀을 말한다. 책은 이 오레오맵을 이용해 어떻게 글을 조직하는지 예시를 들어 자세히 설명한다. 또 책 곳곳에는 글쓰기 코칭 전문가인 저자의 노하우가 숨겨져 있다. 십수 년 간 글쓰기 교육을 하며 수강생들과 교류한 결과물로 이루어진 만큼, 글쓰기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탄탄한 글쓰기의 방법과, 반대로, 글쓰기를 고민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호기심이 들 만한 좋은 글쓰기의 중요성을 책 전체에 걸쳐 역설한다. 특히 마지막 장에 실린 퇴고, 고쳐 쓰기에 대한 이야기는 주목할 만하다. 일정한 시간이 지난 다음 고쳐 쓸 것, 출력하여 독자 모드로 읽어 볼 것, 소리 내 읽어 볼 것 등 저자가 소개해 준 방법은 실천해본 바 효과가 꽤 컸다.

 

흔히 쓰는 말 중에 날개를 단다는 표현이 있다. 말 그대로 자신이 하는 일에 추진력이 생긴다는 말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의 제목에서 밝히듯 글쓰기가 당신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이라는 소망을 내비쳤다. 하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좋은 글쓰기는 긴요하게 쓰일 당신의 날개가 될 수 있다. 탄탄한 구조와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이루어진 글은, 무슨 일을 하든 무슨 상황이든 내게 힘을 실어주는 든든한 날개가 되어 줄 것이다. 좋은 글쓰기에 다가서는 한걸음에 이 책을 길잡이 삼아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