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외로 읽는 한국 현대사
정운현 지음 / 인문서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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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외가 들려주는 이 땅의 역사, [호외로 읽는 한국 현대사]

 

호외라는 말은 지금 잘 쓰이지 않는다. 시대극을 다룬 영상물에서 호외요, 호외 하며 아이가 저잣거리에서 종이를 뿌리는 정도, 아마 그 정도가 대부분의 대중들에게 익숙한 모습일 것이다. 그런 호외의 형식을 빌어 한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현재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도 재직 중인 저자가 집필한 [호외로 읽는 한국 현대사]이다.

 

책은 최근 우리 한반도에 일어났던 굵직굵직한 사건들까지 빠짐없이 수록하는 등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당장 올해 있었던 문재인-김정은 제 3차 남북 정상회담과 김정은-트럼프 북미 회담 역시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우리의 역사를 관통했던 많은 주요 사건들이 책의 목차를 훑는 것만으로도 대강 정리되어 머릿속에 들어온다. 첫 페이지부터 차근차근 읽어 한국사를 음미해 가는 것도, 목차에서 관심이 가는 제목을 골라 부분적으로 읽어나가는 것도, 모두 이 책을 즐기는 방법이다. 또한 본격적으로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의 호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짧게 읽는 호외사는 이 책만이 지닌 매력적인 꼭지로, 독자들이 필히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본문에서 저자가 말했듯 완전히 멸종되기 전 호외의 가치를 알뜰히 기록해둔 이 책은 분명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는 지형적, 정치적인 이유로 예로부터 밖으로는 거센 침략을 겪었고 안으로는 성장을 위한 격동의 시간을 끊임없이 감내해야 했다. 지나간 과거를 되새기고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는 자세가 더 많은 영광을 이 땅에 가져올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시대는 빠르게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존재했던 것들의 기록은 그렇기에 가치의 무게를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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