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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 SNS부터 보고서까지 이 공식 하나면 끝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 글쓰기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글쓰기’. 어떻게 보면 친숙하게, 또 한편으로는 거창하게 느껴질지 모르는 마법의 단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쓰고 있다’라는 점이다. 직업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산더미처럼 쌓인 보고서에 시달리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보통 사람도 그렇다. 예를 들어, 짧고 형식이 단순하지만 옆자리의 직원에게 점심 메뉴를 물어보는 사내메신저의 문장 한 줄 타이핑도, 간단히 오늘의 일과를 정리하여 올리는 SNS의 게시물 작성도 모두 ‘글쓰기’인 것이다. 이제껏.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쓸 수 있을까’란 고민을 했었든 하지 않았든 상관없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명문대라 불리는 하버드에서 4년 내내 배운다는 그 글쓰기를 소개하는 책이 나왔으니, 텍스트와의 씨름에 하루를 보낸 사람이라면 더더욱 한번은 눈길이 갈 만하다. 바로 이 책,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이야기다.
오레오(OREO)맵은 Opinion(의견), Reason(이유), Example(증명), Opinion(의견)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어진 이름으로, 이른바 좋은 글을 작성하는 기본 틀을 말한다. 책은 이 오레오맵을 이용해 어떻게 글을 조직하는지 예시를 들어 자세히 설명한다. 또 책 곳곳에는 글쓰기 코칭 전문가인 저자의 노하우가 숨겨져 있다. 십수 년 간 글쓰기 교육을 하며 수강생들과 교류한 결과물로 이루어진 만큼, 글쓰기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탄탄한 글쓰기의 방법과, 반대로, 글쓰기를 고민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호기심이 들 만한 좋은 글쓰기의 중요성을 책 전체에 걸쳐 역설한다. 특히 마지막 장에 실린 퇴고, 즉 ‘고쳐 쓰기’에 대한 이야기는 주목할 만하다. 일정한 시간이 지난 다음 고쳐 쓸 것, 출력하여 독자 모드로 읽어 볼 것, 소리 내 읽어 볼 것 등 저자가 소개해 준 방법은 실천해본 바 효과가 꽤 컸다.
흔히 쓰는 말 중에 ‘날개를 단다’는 표현이 있다. 말 그대로 자신이 하는 일에 추진력이 생긴다는 말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의 제목에서 밝히듯 ‘글쓰기가 당신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이라는 소망을 내비쳤다. 하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좋은 글쓰기는 긴요하게 쓰일 당신의 날개가 될 수 있다. 탄탄한 구조와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이루어진 글은, 무슨 일을 하든 무슨 상황이든 내게 힘을 실어주는 든든한 날개가 되어 줄 것이다. 좋은 글쓰기에 다가서는 한걸음에 이 책을 길잡이 삼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