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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버스 - 2014 한국안데르센상 수상작 ㅣ 고래동화마을 10
차율이 지음, 차상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9월
평점 :
한국안데르센상 수상작!
숲속에서도 바다에서도 씽씽 달리는 멋진 거북이 버스!
“어디든 안전하게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출발!”
표지부터 동화의 따뜻한 내음이 물씬 풍기는 《거북이 버스》!!!
거북이 하면
무슨 단어가 먼저 떠오르나요?
저는 '느리다' 입니다.
그런데 거북이가 버스로 변신한다니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안가면서도
표지 속 거북이버스의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웠어요.
먼저 차율이 작가님은
《묘지 공주》, 《인어 소녀》, 《미지의 파랑 1, 2, 3》,《괴담특공대 1, 2》를 쓰셨어요. 아이와 함께 읽어본 책의 작가님이시라 더욱 반가웠어요.
공포책만 쓰시는 줄 알았는데
《거북이 버스》는 색다른 느낌의 책이라 더 궁금했어요.
그리고
그린이 차상미 작가님께서도 핫한 책을 많이 그리셨더라고요.
《꽝 없는 뽑기 기계》,《어떻게 말해 줘야 할까》,《봄날의 곰》, 《시계 수리점의 아기 고양이》
위의 책도 몇 권 읽어봤는데
주로
온화하고 따뜻하며 귀엽고 친근하게 그리시는 느낌이였어요.
두 분이 다 반가워 책도 많이 궁금했어요.
총 4가지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힘센 동물 선발 대회에서 1등을 한 거북이는
“어떻게 하면 내 힘을 좋은 곳에 쓸 수 있을까?”
p.6
고민을 하다가
머릿속에서 기막힌 생각이 뿅 태어났어요.
그것을 만들기 위해
지혜로운 부엉이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멋진 거북이 버스를 탄생시킵니다.
거북이가 자신의 힘을 모두에게 나눠주려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교훈이 되리라 생각이 들었어요.
선한 마음으로 시작한 거북이 버스에는
달팽이 가족, 코끼리 아저씨, 토끼, 다람쥐남매, 아기 오리으로 가득찼어요.
그런데 거북이의 노력에 반해
느리다고 약속이 늦었다며 모두 상처를 줍니다. 달팽이 가족만 빼고요.
크게 실망한 거북이 버스에게 또 한 번 검증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비가 아주 많이 내려 마을에 홍수가 나자
거북이버스는 진면모가 나옵니다.
강으로 빠르게 헤엄쳐 위기에 처한 동물친구들을 안전곳으로 대피시킵니다.
그렇게 모두에게 인정받은 거북이 버스는
바다를 건너지 못한다는 말에 상처받은 꼬마달팽이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앞장 서 꼬마 달팽이의 고민을 해결해줘요.
상처받은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서며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거북이의 모습은 아이들이 친구를 대하는 법에 대해서 그리고 '진정한 친구의 자세란 이런것이다.' 하고 알려주는 거 같았어요.
우직하게 친구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거북이 정말 멋졌어요.
모두가 곁에 두고 싶은 친구상일거 같아요.
꼬마 달팽이의 고민을 해결해주다 만난 돌고래와 친구가 된 거북이는 자신이 사는 곳에 돌고래를 초대해요.
물론 거북이버스를 태우고서 말이죠.
즐거운 마음으로 숲속 친구들에게 돌고래친구를 소개하는데
이런 무슨일인지
친구들은 낯선 친구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거북이 버스는 친구들에게 새로운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조력자 부엉이 할머니의 말이 인상적이였어요.
무슨 고민이 있니?
“네 , 실은요... 숲속 친구들에게 돌고래를 소개해 주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다들 겉모습만 보고 도망가거든요.
진심이 있다면 언젠가 반드시 통할 거란다.
진짜 그럴까요?
그럼. 항상 나 자신을 믿으렴.“
p.63
“겉모습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라는 걸 모두 깨달았습니다.”
p.70
그리고 숲속마을을 위해서 열심히 야근을 하며 일하는
코끼리 아저씨와 곰 아줌마를 위한
깜짝파티까지~~~
정말 멋진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북이 버스입니다.
거북이 버스는 힘만 센 것이 아니라
마음이 더 세었어요.
자신의 힘을 선한 베품으로 사용할 줄 아는 거북이 버스는 타인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법, 그리고 배려와 이해, 이타심을 발휘하는 법,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을 알고 함께 좋은 날을 누리려고 노력하는 모습,
새로운 친구를 받아들이고, 장점을 보며 함께 어울리며 친구를 사귀는 법도 알려주고, 진정한 친구의 의미도 느끼게 해주는 등 함께 공유하며 발전적인 관계를 이끌어 내는 멋진 가치를 담은 동화였어요.
“친구와 함께라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반드시 해결할 수 있어.”
-거북이의 말 p.97
그림도 정말 온화하고 따뜻했고,
캐릭터마다 너무 귀여웠어요.
사랑스럽게 캐릭터를 더 부각시켜 그려주신 덕분에 그림동화 보는 느낌도 들었어요.
예비초등(7세)도 스스로 읽고
재밌다고 했어요.
재미와 감동, 교훈, 가치까지
쏙쏙 들어차있어
왜 한국안데르센 수상작인지 알겠더라고요.
좋은 스토리와 예쁜 그림이 있는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