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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접어 너에게 ㅣ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노나카 히라기 지음, 기우치 다쓰로 그림, 고향옥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10월
평점 :
코로나 19로 많은 일상이 변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없는 것이죠!!
가까운 사이라도 차단하고 멀리 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아이들도 어른들도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비대면으로 만남을 해야하고,
수업을 들어야해
아이들이 지금 시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 놓쳐지는 건 아닌지부터 친구관계, 사회성 등 많은 면에서 신경이 쓰이는 거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의 정서나 감정들을 더 잘 어루만져줘야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하늘을 접어 너에게> 는
비대면 시대,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을 다시 일깨워 주는 동화로 소개됩니다.
“가까워지고 있어. 매일 조금씩.”
<하늘을 접어 너에게> 는 연락 수단으로 편지를 이용해야하는 그 때 (과거)그 감성으로
기다림, 설레임, 기대, 그리움, 외로움, 행복 등등 다양하고도 복합적인 감정들을 톡톡 건드리며 만남으로 서서히 다가갑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메말라가는 감정들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요.
다양한 감정들을 키리리의 동선으로 따라가다보면 이어지는 신비로운 감정들에 동요되어 미쿠를 함께 그리워하게 됩니다.
늘 평온한 자신의 일상을 살던
키리리에게 특별한 선물이 도착해요.
그것은 바로 하늘빛 종이비행기 편지이지요.
주인을 찾아주려고 다시 돌려 보내보지만
자신에게 돌아오는 편지로
키리리는 어느 새 편지를 보낸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해요.
저녁 무릅 찾아온 손님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몸집은 키리리보다 훨씬 크고
털 빛깔도 전혀 달랐어요.
머리와 등과 꼬리는 진한 갈색이고,
팔다리는 주황색이었어요.
그리고 군데군데 털이 새하얬어요.
p.11]
삼색 다람쥐 미쿠였어요.
둘은 며칠을 함께 보내면
짧지만 강한 우정을 나눕니다.
혼자 지낸 키리리에게 다가온 미쿠!!!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함께하면 너무나 즐겁다는 것을 경험하고 교감한 키리리는
미쿠가 언제가는 떠날 걸 예감했지만
막상 떠난다하니 슬퍼집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미쿠와
자신의 생활 영역에서 정착해 안정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키리리~~!!
미쿠가 같이 여행하자는 제안은 키리리에게는 어렵기만 합니다.
결국 미쿠는 하늘을 오릴 수 있는 특별한 가위와 편지를 남기고 떠납니다.
키리리는 미쿠에게 받은 가위로 하늘을 오려 미쿠에게 그리운 마음을 가득 담아
매일 편지를 씁니다.
미쿠도 여행을 떠났지만
늘 키리리가 그립죠.
둘의 우정이 하늘에 닿아 하늘도
키리리를 보냅니다.
<하늘을 접어 너에게> 는
제목에서도 느껴지 듯
서정적인 감성들이 가득 베어
그 속에 감정까지 여실히 물들어 있어
자연을 느끼기에 너무나 좋았어요.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들이 터치되어 있어
아이도 우정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고,
지금 상황 속 친구들을 마음껏 만나고 싶은데
제약이 있는 비대면 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기다림, 희망의 관계를 불어넣어주는 느낌이였어요. 편지가 주는 그 특별한 감성과 자연을 담아 선물을 주는 거 같아요.
잔잔하지만 따뜻함을 알게 해주는
키리리와 미쿠의 우정 이야기~^^
들어 보세요.
<하늘을 접어 너에게>를 읽으니 하늘도 자꾸 바라봐지네요.
아이가 동화같은데 시 같기도 하고, 시 같은데 동화같기도 하다고 그러네요.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