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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줄리아 와니에 지음, 성미경 옮김 / 분홍고래 / 2021년 3월
평점 :
열쇠하면
아주 중요한 의미들을
많이 내포하고 있어
표지를 보면서도
아이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어요.
“제목이 열쇠네.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까?
여기 동물은 누구지?
들쥐, 산토끼, 여우원숭이에게 무슨 일이 있을까
이 셋은 친할까
열쇠가 달린 문이 있네. 이 문 안쪽엔 뭐가 있을까“
등등. 아이들과 상상을 펼치며 이야기를
유추해보며 읽을거리를 많이 내어주었어요.
2015년 8월 코스타리카 정부는 세계최초로
동물원 없는 나라를 선포했다고 해요.
관람을 위해 생명을 철장에 가두는
폭력을 멈추겠다고 선포했대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요?
저도 뉴스를 통해 동물원에 있는 학대를 한다던가
쇼를 위해서 돌고래들을 교육시키고
길들이는 것도 참 위험한 발상이죠.
그리고
최근 동물원의 경영악화로 동물들을 방치하고
있는 곳도 있고, 인근 동물원도 지금 문을 닫았는데 그 동물원의 동물들이 잘 관리되고 있을지 걱정되더라고요.
인간의 욕심에
인간을 위해서
인간의 관람대상으로
동물들이 가둬지고
그 속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괴로워하는
동물들을 볼 때면 저 또한 늘 불쌍하단 생각이 들곤 했어요.
그런데 이 <열쇠>는 동물원의 문을 하나씩 풀어주면서 갇혀 괴로운 동물들에게
해방을 줘요.
동물이 진정으로 있어야할 곳,
그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줘요.
불편하지만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하는
불편한 진실같은 이야기예요.
최근 전례없는 전염병 코로나19로 인간들도 철장없는 감옥인 집콕생활을 하고 있죠.
평생을 철장속에 갇혀 사는 동물들에 비하면
자유로운 상황이라 봐야할까요?
이 갇힘의 답답함, 고통, 자유로움에 대한 갈망,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바람들이
어쩌면 동물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해주는 거 같아요.
그래도 사람은 그 열쇠를 스스로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선택권이 있죠.
그 선택을 유용하게 쓰는 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동물들을 대하는 시각의 변화도 시급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예요.
열쇠라는 단어에 이렇게 많은 의미를 담았다는것에 다시 한 번 놀랍고, 동물을 사랑하는 저희 아이들은
동물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요.
최근에는 동물들의 이면이 담긴 <동물원-앤서니 브라운>책을 읽고 슬퍼했고,
<빨간벽>이라는 동화책도 갇힌 동물들의 심리상태를 보여주는 책을 읽고
동물의 입장에서 어떤 모습이 행복한지에 대해
생각하더라고요. 이 책도 열쇠를 통해서
동물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고,
자유로움에 대한 대리만족도 할 수 있어서
의미 깊은 책이였어요.
여러분 마음 속 열쇠는 어떻게 쓰실건가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깊이 있는 생각거리를 나눌 수 있는 귀한 책이였어요.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