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이하게 잘 읽히는 책이다.다만 아쉬운점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익숙한 이야기들의 조합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비슷한 느낌의 책이나 영화가 많다. 그만큼 인류의 소멸과 결국은 인간이 기계문명에 대한 통제를 잃게 될 것이라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로 여겨진다.나 역시 인류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결국 소멸하고 말 것이라 여기는 부류이다. 지구의 긴 역사 속에서 인류만큼 짧은 시간에 많은 자원을 고갈 시킨 종이 있을까 싶다. 철저히 종족우상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은 인간 이외의 것을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으로 구분한다. 해충과 익충. 예쁘고 귀여운 애완동물과 공포를 야기하는 동물.이로운 것 v.s. 해로운 것이분법적 사고는 지구의 많은 생물과 무생물을 소멸 시켰다. 지구의 환경은 척박하게 변화해 가고 있다.지구에서 인류의 역사는 언제까지 일까?삶을 영위하며 배출하는 쓰레기 문제나 지속 가능성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많은 문제들이 경제적 논리로 좌지우지 되는 과정을 보면, 인공지능이 아니더라도 결국 인간은 소멸의 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한다.이전에 읽었던 무라타 사야카의 ‘소멸세계‘가 떠올랐다. 효율성과 경제성만이 남게된 사회…. 인류에게 남겨진 미래는 유토피아일까 아니면 디스토피아일까? 내가 인류의 미래에 남기게 될 족적은 어떤 기록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