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난 이야기들이라 개별 철학자의 이야기가 깊이 있게 담기지는 않는다. ‘좋은 생각‘ 부류의 한 섹션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단정적이고 계몽적인 저자의 시선이 느껴져 읽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황하는 마음을 다독이고 기운을 돋게 하는 효과는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워낙 유명한 작가라 설명이 필요없겠다. 에세이 서적이라 감상평을 적을 것도 없지만, 읽는 내내 즐거웠다.책 내용 중 그림을 먼저 그리고, 글을 작성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인지 글과 그림이 잘 연결된다. 무엇보다 장년층의 여유가 느껴지는 책이었다.저자는 일본에서의 새로운 시작이 외롭고 두려움의 시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글과 그림에서는 결과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점과 연륜에서 오는 여유가 느껴진다.젊음에서 오는 치열함과 예민함, 끝을 알 수 없는 절망감, 실패하면 안된다는 강박감 혹은 두려움 같은 것들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 좀 망치면 어떤가 라는 식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김정운 전 교수, 현 화백, 작가… 무엇이 되었든 장년의 삶을 응원한다.
개인적으로 소위 자기계발서나 심리학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로는 부족할 수 있겠다. 자기계발서는 혐호하고, 심리학 책은 무가치하다.‘나답게 살 용기‘는 한 때 베스트셀러 서가를 장기간 채우던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가 집필한 책이다.대여기간이 종료되는 것이 아까워 책을 들었지만, 역시나 너무 뻔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거창한 것인양 기록한다. 자기계발서나 심리학 서적의 공통점은 증명하기 어렵다는 점과 저자가 단정적으로 주장한다는 것이다. 이 책 역시 그렇다. 별 시덥지 않은 뻔한 이야기를 대단한 발견인양 단호한 어조로 적어 나간다. ㅠㅠ대여기간 만료가 아까워 읽었지만, 내 시간도 함께 증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