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정보 습득의 방법이 변화 됨에 따라 말하기와 듣기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한다.오늘 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다양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하여 습득하고 있고, 스마트폰의 보급은 이러한 정보의 접근을 삶의 전반으로 연결하였다.문제는 이전 세대들에 비하여 매체에 대한 집중도는 떨어지고 발췌독이 일반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모든 텍스트를 정독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세대가 되었다. 심지어 하이퍼 링크를 통하여 관심이 없는 정보는 다른 정보로 대치되는 것이 너무나 쉬운 세상이다.저자는 말하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의 이야기를 집중하여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면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 인터넷에 익숙한 우리들은 때로 지루함을 느끼며 다른 생각을 한다. 집중력이 분산되어 상대의 이야기는 귓등을 타고 흐른다. 문자 그대로 ‘건성’으로 듣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저자는 상대의 이야기를 진심어린 마음으로 듣고, 공감할 때 훌륭한 ‘말하기’를 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또한 질문을 할 때, Yes or No로 답변할 수 있는 질문 보다는 열린 질문을 하는 것이 대화를 단조롭지 않게 한다고 주장한다.양육을 하는 입장에서 아이를 훈육하는 경우 종종 빠졌던 고민이었다. 아이에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예/아니오’로만 답변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있는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지점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에게 열린 질문을 많이 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예/아니오’는 내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대화이니 말이다.저자는 대화를 촉진하는 다섯 가지 전략을 책 말미에 소개한다.1) 호기심 갖기2) 편견 검토하기3) 존중하는 마음 갖기4) 논점 유지하기5) 잘 마무리하기하지만 그에 앞서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잘 들어주기’이다.나는 내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일까. 후자이고 싶은데 다른 사람들은 나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