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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신더 (Cinder) [할인] ㅣ 루나 크로니클 1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SF라 쓰고 판타지 로맨스 성장소설이라고 읽다.
이 작품을 과연 SF물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떤 부분이 SF 장르로 구분지을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을까?
안드로이드, 사이보그, 호버 같은 것이 나와서? 이런 소재는 그냥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보아도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역자 역시 과학적 소양이 부족한 이가 아닌 가 싶다. 태양광 발전과 태양열 발전을 구분하지 못하고, white noise를 흰색 노이즈라고 옮겨 놓았다. 그저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언어들로 번역했을 뿐이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말랑말랑하다. SF를 기대하고 읽는다면 나처럼 크게 실망할 것이다. 소재가 지나치게 빈약하다. 그리고 어떠한 반전도 없다. 작품이 시작됨과 동시에 신더가 셀리 공주라는 것을 주구장창 상징하고 있다.
동화적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한 것인지, 생체전기 에너지 조작이라는 설명보다는 거의 모든 대사에서 ‘마법’으로 표현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부분이 매우 불편했다. 다른 사람들이 열광했다던 해리포터가 조금도 즐겁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어떤이의 작품 해설과 같이 작가는 해리포터를 꿈꾸며 글을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소재를 모으고, 공부한 흔적은 없다. 빈약한 스토리 라인을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여기 참견 저기 참견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편을 읽어 보고 싶은 것은 개인적 성격 탓인 것 같다. 단권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마치 볼일을 마치지 못하고 화장실을 나선 것 같은 기분... 찝찝하다. 하지만, 대여도 아니고 구매를 해서 읽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사실 이걸 읽은 시간이 아까울 지경이다. ㅠㅠ